태블릿PC·서류도 확보
관련자 추가 조사 검토
신 "일체 불법행위 없어"
[청주=뉴시스] 연현철 기자 = 경찰이 신용한 충북지사의 휴대전화를 확보하면서 불법 선거운동 의혹 수사에 속도가 붙고 있다.
29일 경찰 등에 따르면 충북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전날 충북도청 지사 집무실을 압수수색해 신 지사의 개인 휴대전화와 태블릿PC, 서류 등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경찰은 신 지사의 개인 휴대전화 확보를 목적으로 이번 압수수색을 벌인 것으로 파악됐다.
차명 휴대전화의 개통·사용 경위와 선거 당시 문자메시지 발송 등 관련 의혹을 확인할 단서가 담겼을 가능성이 있어서다.
경찰은 압수물에 대한 포렌식을 서둘러 진행할 예정이다. 포렌식 결과와 자료 분석에 따라 신 지사에 대한 추가 조사나 관련자 수사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신 지사의 불법 선거운동 의혹에 대한 수사는 지난 4월 강제수사로 전환됐다. 수사의 초점은 차명 휴대전화의 선거운동 사용 여부와 개통·사용 인물, 신 지사의 관여 여부 등에 맞춰져 있다.
경찰은 통신사로부터 개통된 휴대전화와 관련한 자료를 확보한 데 이어 명의 대여가 의심되는 인물 10여명을 특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당시 신 지사의 캠프에서 활동한 관계자들에 대한 압수수색도 이미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그동안 확보한 통신자료와 관련자 진술, 압수물 분석 등을 토대로 의혹의 실체를 확인하는 데 수사력을 모을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가 진행 중인 사안이라 구체적인 내용을 확인해주기 어렵다"라고 말을 아꼈다.
앞서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클린선거본부와 김영환 전 충북지사는 지난 5월 신 지사를 공직선거법·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
고발장에는 신 지사가 6·3 선거를 앞두고 대통령 신임 표현이 담긴 허위 문자메시지를 대량 발송하고, 차명 휴대전화를 이용한 조직적 문자 발송과 ARS를 활용한 부정 선거운동을 벌였다는 내용이 담겼다.
신 지사는 관련 의혹을 강력히 부인하고 있다.
신 지사는 전날 입장문을 통해 "일체 불법행위를 한 사실이 없다"며 "경찰 조사를 통해 사실관계가 명백하게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까지 경찰 수사에 적극 협조해 왔고 앞으로도 성실히 임할 것"이라며 "조금도 흔들림 없이 도정 핵심 현안 사업들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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