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라리, 한국 법인 설립 '첫 돌'…"전동화 전환·고객 맞춤형 경험으로 승부수"

기사등록 2026/09/29 13:27:18 최종수정 2026/09/29 14:38:24

작년 10월 효성과 합작해 페라리코리아 출범

고객 접점 확대하며 韓시장 공략 가속도 붙여

성수동에 팝업…부산에는 코오롱 딜러망 확보

[서울=뉴시스] 티보 뒤사라 페라리코리아 대표이사가 지난 6월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서 진행된 브랜드 경험 행사 카사 페라리에서 참여한 모습. (사진=페라리코리아 제공) 2026.9.2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류인선 기자 = 한국 법인 설립 1주년을 맞은 페라리코리아가 전동화 모델 도입과 판매망 확충으로 국내 럭셔리 스포츠카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국내 럭셔리 자동차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고객과의 직접 소통과 맞춤형 경험을 늘려 입지를 굳힌다는 전략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공식 출범한 페라리코리아는 1년 동안 국내 네트워크 확장에 집중했다.

페라리는 1996년 한국에 처음 공식 수입됐다.

기존에는 효성그룹 산하 FMK가 차량 수입을 총괄했지만 페라리 본사가 직접 진출했다.

현재 페라리코리아는 본사가 지분 60%를 쥐고 효성이 40%를 보유한 구조다. 본사는 올해 상반기 콜옵션을 행사해 지분율을 51%에서 60%로 늘렸다.

포르쉐, 람보르기니 등 경쟁 브랜드가 신차 공세를 펴는 가운데, 페라리코리아도 고객 접점을 적극적으로 넓히고 있다.

지난 6월 코오롱모빌리티그룹과 부산·영남권 딜러 계약을 맺어 판매망을 다졌다.

부산·경남 지역 VIP를 대상으로 640마력 트윈 터보 V8 엔진을 얹은 고성능 그랜드 투어러 아말피 프라이빗 뷰 행사도 열었다.

지난 6월에는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는 브랜드 팝업 공간 카사 페라리도 열었다.

이탈리아어로 페라리의 집을 뜻하는 이 공간은 레이싱과 라이프스타일을 대중에게 알리기 위해 기획됐다.

트랙 주행 경험도 늘렸다.

강원 인제군 스피디움에서 에스페리엔자 페라리 행사를 열고 고객이 12칠린드리, 아말피, 849 테스타로사 등을 직접 운전할 수 있도록 했다.

차별화된 주행 성능을 체감하게 만들어 충성 고객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이다.

전동화 전환에도 속도를 낸다.

최근에는 브랜드 첫 전기차 '루체'를 국내 시장에 공개했고, 고객 주문도 받고 있다.

이 차량에는 SK온 고성능 배터리와 삼성디스플레이 패널 등 한국 기업 부품이 탑재된다.

가격은 유럽 현지보다 저렴한 8억원대로 검토 중이다.

미래 모빌리티 인재를 위한 산학 협력도 추진한다.

최근 서울대 산학협력공학인재지원센터와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는 2023년 베네데토 비냐 페라리 글로벌 최고경영자가 방한해 서울대 학생들과 첨단 기술을 두고 대담을 나눈 활동의 연장선이다.

업계 관계자는 "직진출 1년을 맞은 페라리코리아가 제품 라인업의 전동화 전환부터 서비스 인프라 확충, 인재 양성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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