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홍수로 최소 8명 사망…22만여가구 피해

기사등록 2026/09/28 14:10:18 최종수정 2026/09/28 15:00:24

방콕 5만여가구 피해·3000명 대피

파타야선 한국인 추정 남성 급류에 휩쓸려 실종

[방콕=AP/뉴시스] 27일(현지 시간) 태국 방콕에서 시민들이 폭우로 침수된 거리를 헤쳐 나가고 있다. 최근 방콕에 300㎜ 넘는 비가 내리고 도로 곳곳이 침수되면서 수도 전역에 홍수 비상사태가 선포됐다. 시 당국은 이날 비가 잦아들기는 했지만, 운하 수위는 여전히 높은 상태라며 홍수가 끝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2026.09.28.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태국에서 계속된 폭우로 수도 방콕과 전국 25개 주에서 홍수 피해가 발생해 8명이 숨지고 22만여 가구가 피해를 입었다.

28일 태국 매체 네이션과 방콕포스트 등에 따르면 태국 재난예방경감국(DDPM)은 전날 기준 전국 25개 주에서 홍수 피해가 발생했으며 17만4803가구, 약 54만5000명이 영향을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수도 방콕에서도 약 5만2000가구가 피해를 입어 전국 피해 가구는 22만여 가구에 달했다.

이번 홍수로 현재까지 8명이 숨졌다.

방콕에서는 28일 비가 점차 잦아들고 있지만 일부 지역에서는 여전히 침수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방콕포스트에 따르면 이날 방콕 일부 도로의 침수 깊이는 15.7~47.5㎝로 측정됐다.

방콕 당국은 200곳이 넘는 임시대피소를 설치했으며 이날 기준 약 3000명이 대피소에 머물고 있다.

당국은 이동식 배수펌프를 계속 투입해 물을 빼내고 있지만 일부 지역에서는 침수된 물이 완전히 빠지는데 수일에서 최대 일주일가량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태국 정부는 홍수에 따른 교통 혼잡과 시민들의 불편을 줄이기 위해 방콕과 주변 지역에 임시휴일을 선포했다.

아누틴 찬위라꾼 태국 총리는 27일 해외 일정을 조기에 마치고 귀국해 홍수 피해 현장을 점검했다.

아누틴 총리는 관계 당국에 피해 지역 주민들에게 식량과 이동식 화장실, 구호물품 등을 신속하게 공급하고 피해 복구에 총력을 기울일 것을 지시했다.

한편 태국의 유명 관광지 파타야에서는 한국인으로 추정되는 남성 1명이 폭우로 불어난 물에 휩쓸려 실종돼 현지 당국이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지난 24일 오전 5시께 태국 중부 촌부리주 파타야 인근 농쁘루 지역의 침수된 도로를 걷던 남성 3명 가운데 2명이 도로변 배수로에 빠졌다.

이 가운데 1명은 빠져나왔지만 다른 1명은 급류에 휩쓸려 인근 수로로 떠내려가 실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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