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올해 하계 운항기간인 3월29일부터 10월24일까지 제주공항 국내선 공급계획은 1715만3208석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실제 공급량 1780만4602석보다 65만1394석(3.7%) 적다.
하루 평균 공급 좌석도 지난해 8만4784석에서 올해 8만1682석으로 3102석 감소했다. 올해 국내선 운항계획은 9만1234편으로 지난해 실제 운항편 9만1750편보다 516편 줄어드는 데 그쳤지만, 좌석 공급 감소 폭은 상대적으로 컸다.
대형항공사의 감편 폭은 더욱 두드러진다. 대한항공의 올해 제주 국내선 공급계획은 290만7736석으로 지난해보다 17% 줄었고, 아시아나항공은 284만800석에서 209만1562석으로 26% 감소했다.
좌석 공급이 줄면서 탑승률도 높아졌다. 올해 4월 김포-제주 노선 탑승률은 97.6%까지 올랐다. 같은 달 운항편은 6245편으로 1월보다 476편 감소했고, 탑승객도 129만5735명에서 117만5004명으로 줄었다.
제주공항의 항공 수요가 이어지는 가운데 공급 감소가 지속되면서 도민과 관광객들의 항공 이용 불편도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항공사들이 운항을 줄인 배경에는 고유가와 항공기 정비,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에 따른 노선 조정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공정거래위원회의 시정조치로 김포-제주 노선 슬롯 일부가 저비용항공사에 재배분됐지만, 배정된 슬롯을 계획대로 운항하지 않은 사례도 있었다.
문대림 국회의원은 최근 제주도의회와 제주도관광협회가 참석한 항공 좌석난 관련 경청회에서 공항 인프라 확충사업 이후 실제 항공편과 좌석 공급이 얼마나 늘었는지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제주지방항공청 항공관제과의 인력 부족 문제도 함께 제기했다.
제주도는 지난 8월 항공사와 한국공항공사 등이 참여하는 전담팀을 구성해 항공 좌석 공급 상황과 제주공항 수용 여건, 동계 운항계획 등을 살피고 있다. 제주도관광협회도 제주 노선 공급 좌석이 감소한 상황을 들어 운항편 회복과 대형기 투입 등을 요구하고 있다.
관광업계에서는 항공 좌석 부족이 관광객 유치뿐 아니라 도민들의 이동에도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실질적인 공급 확대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관광업계 관계자는 "항공권을 구하기 어려운 상황이 계속되면 관광객들이 제주 여행 일정을 잡는 데도 부담이 커질 수 있다"며 "항공편을 늘리는 것과 함께 한 편에 더 많은 승객을 태울 수 있는 대형기 투입도 적극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woo1223@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