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도 '눈물을 마시는 새', 佛 컬티심 소설상 수상

기사등록 2026/09/28 08:59:01 최종수정 2026/09/28 09:16:24

이영도 "헤아리기 어려운 영예…작품 찾아줘 힘을 얻어"

佛 앙제에서 열리는 국제 문학·만화 축제에서 수여

전 세계 17개 언어권 출간…佛 주요 문학상 후보 올라

[서울=뉴시스] 이영도의 '눈물을 마시는 새' 불문판 (사진=황금가지 제공) 2026.09.2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조기용 기자 = 이영도 작가의 소설 '눈물을 마시는 새'가 프랑스 컬티심 소설상(Prix du livre Cultissime)'을 수상했다.

출판사 황금가지는 시리즈(전 4권) 중 현지에 1권 출간만으로 상을 받았다고 28일 밝혔다. 작품은 한국을 제외하고 미국, 영국, 프랑스, 러시아 등 전 세계 17개 언어권, 30여개국 이상에서 번역 출간이 진행되고 있다.

상은 매년 가을 프랑스 앙제에서 열리는 국제 문학·만화 축제 '컬티심 페스티벌'에서 수여한다. 상은 오랜 시간 사랑 받아 고전으로서의 잠재력을 가진 작품을 기리기 위해 제정됐다.

이영도는 출판사를 통해 "귀한 상을 주신 것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미래에도 뜻깊은 작품으로 남을 것이 확실시되는 글에 주는 상이라니, 헤아리기 어려운 영예라고 생각한다"며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동영상이나 BGM 같은 것 없이 오직 글로만 표현하는 작가는 표정이나 몸짓 없이 오직 목소리로만 연기하는 연기자인 성우와 비슷하게 이 호화로운 시대에 약간 뒤처진 것처럼 보이는 우직한 표현자이며 그 때문에 고독해지기 쉽다고 생각한다"며 "그런 표현자들을 찾아주시는 분들이 있어 힘을 얻는다고도 생각한다"고 했다.

작품은 앞서 프랑스 주요 문학상 '그랑 프리 드 리마지네르(Grand Prix de l’Imaginaire)'와 '프리 이마지날(Prix Imaginales)' 최종 후보에 오른 바 있다.

2003년 출간된 '눈물을 마시는 새'는 도깨비, 씨름, 윷놀이 등 한국 고유 색채와 작가의 세계관이 결합한 '한국형 판타지'로 평가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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