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부, '지붕·태양광 공사 추락주의보' 전파
비료공장 1116곳에 '전담지킴이' 200명 투입
외국인 노동자 안전자료 17개 언어로 번역
[서울=뉴시스]박정영 기자 = 가을철 지붕 보수와 태양광 설치 공사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정부가 한 달간 추락사고 예방을 위한 집중점검에 나선다.
28일 고용노동부는 이날부터 다음달 27일까지 공장·축사 등의 지붕 및 태양광 공사를 대상으로 집중점검기간을 운영하고 '지붕·태양광 공사 추락주의보'를 전파한다고 밝혔다.
최근 지붕 보수 및 철거 공사 현장에서는 사망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 7월 11일 한 비료 제조 공장에서는 지붕 보수 작업 중 노동자가 강판이 제거된 스티로폼을 밟고 추락해 숨졌다. 같은 달 16일에도 금속제품 제조 공장에서 지붕 보수 작업을 하던 노동자가 채광창을 밟고 떨어져 사망했다.
지난달에는 폐건물 지붕 해체 과정에서 슬레이트가 파손돼 노동자가 떨어지는 사고와 창고 지붕 천막 보강 작업 중 노후화된 천막이 찢어지면서 노동자 추락 사고가 각각 발생했다.
지붕·태양광 공사는 공사 기간이 짧고 소규모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아 안전시설 설치가 미흡할 수 있으며 채광창이나 슬레이트, 샌드위치 패널 등 지붕재는 노후화로 인해 파손될 위험이 크다.
특히 상반기에는 채광창 파손으로 인한 사고가 높은 비중을 차지했지만 최근에는 슬레이트 파손이나 지붕 천막이 찢어지면서 발생하는 추락사고가 연이어 일어나고 있다.
이에 노동부는 현장의 안전의식을 촉구하기 위해 추락주의보를 전파하고, 집중점검기간 동안 지방정부 및 유관기관 등과 캠페인 진행 및 현장점검에 나설 예정이다.
노동부는 올해 사고가 다수 발생한 비료 제조 공장의 경우 전국 1116곳을 대상으로 '지붕 전담지킴이' 200명을 투입해 기술지원을 실시하고 재정지원을 연계했다.
아울러 천막 보강 공사 중 추락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천막 제조 및 시공업체 432곳에 안전보건자료와 재정지원 안내문을 배포했다.
외국인 노동자의 추락사고 예방도 강화했다.
노동부는 현장 안전교육 과정에서 의사소통에 어려움을 겪는 외국인 노동자를 위해 안전보건자료를 중국어·태국어·베트남어 등 17개국 언어로 번역해 지방정부와 유관기관 및 협·단체 등에 배포했다.
오영민 노동부 안전보건감독국장은 "채광창을 비롯해 슬레이트, 천막 등의 지붕재는 노후화되면 깨지거나 찢어지기 쉬워 반드시 적절한 안전조치가 필요하다"며 "영세한 사업장을 위해 안전시설 설치 비용 일부를 정부에서 지원하고 있으니 재정지원을 통해 지붕 위 안전을 확보한 후 작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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