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정상회담]트럼프 "안보·기술·AI 논의할 것"…시진핑 "갈등 원치 않아"(종합)

기사등록 2026/09/25 00:42:59 최종수정 2026/09/25 01:01:30

트럼프 "진정 위대한 우정 쌓아…엄청난 진전 이뤄"

시진핑 "美 청년 10만명 초청·판다 대여 소식" 발표

[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오른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4일(현지 시간) 목요일 워싱턴 백악관 그랜드 포이어에서 열린 환영식에 참석했다. 2026.09.25.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고재은 문예성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개인적 친분을 강조하며 안보와 기술, 인공지능(AI)을 정상회담 주요 의제로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시 주석은 미중 간 충돌과 대결을 원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확인하며 인적 교류, 판다 외교 등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제시했다.

◆트럼프 "진정 위대한 우정…엄청난 진전 이뤄"

트럼프 대통령은 24일(현지 시간) 오전 백악관에서 열린 국빈 환영식 연설에서 "(내가 대통령에 처음 당선된) 2016년 이후 우리는 상호 존중과 우리 국민의 중요한 이익을 바탕으로 진정으로 위대한 우정을 쌓아 왔다"고 말했다.

그는 "시 주석은 미국을 두 번째로 공식 국빈 방문하는 최초의 중국 지도자로서 모시게 돼 영광"이라고 시 주석을 치켜세웠다.

이어 "시 주석과 나는 우리 두 나라가 직면한 문제들에 대해 엄청난 진전을 이뤘다"며 "지난 5월 무역위원회를 구축했고 완전히 새로운 메커니즘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또 "우리는 미국 농부, 목장주 등을 위한 새로운 시장 접근 권한을 포함해 균형 잡힌 무역 관계를 촉진하기 위해 노력했다"고도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번 방문 동안 우리는 안보, 기술, 초지능(SI·트럼프 대통령이 AI를 부르는 말)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며 "오늘 우리가 내리는 결정들이 앞으로 수십 년간 평화와 번영을 촉진할 수 있다"고 했다.

또 "우리가 공통의 이익에 집중한다면 나는 성취할 수 있는 것이 많다고 확신한다"며 "시 주석과 나는 양국의 더 나은 미래를 만들기 위해 계속 협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워싱턴=AP/뉴시스] 24일(현지 시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미중정상회담을 앞두고 연설하는 모습.  2026.09.25. *재판매 및 DB 금지


◆시진핑 "투키디데스 함정 극복 가능"…인적 교류 방안도

시 주석은 "중국과 미국은 충돌하지 않고 대결하지 않는다는 마지노선을 지켜야 한다"며 "두 강대국이 올바르게 공존하는 길을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양국 군은 정기적인 대화를 유지하고 위기 소통과 예방 체계를 개선해야 한다"며 "'투키디데스의 함정'은 극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투키디데스의 함정은 신흥 강대국과 기존 패권국의 경쟁이 전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개념이다.

시 주석은 지난 5월 베이징에서 열린 트럼프 대통령과의 회담에서도 이 개념을 언급했다. 당시에는 "중국과 미국이 투키디데스의 함정을 극복하고 새로운 강대국 관계의 틀을 만들 수 있겠느냐"고 질문을 던졌지만, 이번에는 극복할 수 있다고 밝혔다.

시 주석은 양국을 인공지능(AI) 선도국으로 평가하며 "AI를 선한 방향으로 개발하고 관리할 능력과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AI가 인간의 통제 아래에서 국민의 복지에 기여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제 협력과 관련해서는 미국이 현지 중국 기업을 공정하게 대우하기를 바란다면서 "중국의 문은 미국 기업에 언제나 활짝 열려 있다"고 밝혔다. 또 "양국은 협력하면 모두 이익을 얻고 대결하면 모두 손해를 본다"며 경쟁도 건전한 범위 안에서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인적 교류 확대 방안도 제시했다. 시 주석은 향후 5년간 미국 청년 10만명을 중국에 초청해 교류와 학습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양국 간 왕래와 교역을 촉진하기 위해 직항편을 늘리자고 제안했다.

아울러 자이언트판다 '핑핑'과 '푸솽'이 며칠 안에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동물원으로 갈 것이라고 발표했다.

시 주석은 지난 23일부터 2015년 이후 11년 만에 2박3일간 미국을 국빈 방문했다. 양 정상은 이날 오전 공식 환영식으로 공동 일정을 시작해 정상회담, 국빈 만찬 등을 함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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