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앞두고 확산 우려…"예방 접종 서두르세요"[빨리온 독감①]

기사등록 2026/09/19 09:01:00 최종수정 2026/09/19 09:30:24

독감 의심환자, 최근 4주 동안 꾸준히 증가

기본적인 위생수칙으로 완전한 예방에 한계

예방접종, 감염 위험 낮추고 이어질 위험 줄여

[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 독감이 유행 중인 지난 14일 서울 성북구의 한 어린이 병원이 진료를 받기 위해 기다리는 어린이들로 붐비고 있다. 2026.09.14. jini@newsis.com

[서울=뉴시스]송종호 기자 = 올해 인플루엔자(독감) 유행 기세가 심상치 않다. 질병관리청은 지난 11일 2026~2027절기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를 발령했다. 8월 30일부터 9월 5일까지 38℃ 이상의 발열과 기침 또는 인후통이 나타나 독감이 의심되는 환자는 병원을 찾은 외래환자 1000명당 25.3명으로, 이번 절기 유행기준인 12.9명의 약 2배에 달했다. 독감 의심환자는 최근 4주 동안에도 외래환자 1000명당 7.5명, 9.2명, 13.3명, 25.3명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19일 의료계는 본격적인 추석 연휴를 앞두고 예방접종을 미리 챙길 것을 당부했다. 손 씻기와 마스크 착용 등 기본적인 위생수칙은 인플루엔자와 코로나19를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되지만 이것만으로 감염을 완전히 막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특히 고령자나 만성질환자는 감염됐을 때 폐렴이나 입원으로 이어질 위험이 있다.

대한의사협회 감염병대응위원회는 지난 16일 권고문을 통해 "최근 코로나19와 인플루엔자(독감) 등 주요 호흡기 감염병 환자가 동반 증가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어 국민 여러분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특히, 올해는 인플루엔자의 증가세가 예년보다 일찍 시작돼심상치 않은 상황이다"라며 "9월 첫 주 기준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수는 외래환자 1000명당 25.3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3.8배를 넘는 수준이며, 유·소아와 초등학생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습니다"고 했다.

위원회는 "다가오는 가을·겨울철 호흡기 감염병의 동시 유행 위험이 높아짐에 따라 고위험군 보호와 예방 수칙 준수가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며 "인플루엔자 및 코로나19 유행에 대비하여 어린이, 임신부, 어르신 등 접종 대상자께서는 안내되는 접종 일정에 맞춰 적극 예방접종에 참여해 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생활수칙을 잘 지켜도 일상생활 속 감염을 모두 피하기는 어렵다. 특히 사람이 많이 모이는 학교나 직장, 대중교통 등을 이용하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바이러스에 노출될 수 있다.

이 때문에 예방접종이 중요하다. 예방접종을 했다고 인플루엔자나 코로나19에 절대 걸리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감염될 가능성을 낮추고, 감염되더라도 심하게 앓거나 입원할 위험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특히 고령자나 당뇨병, 심장질환, 호흡기질환 등 만성질환이 있는 사람은 감염 후 증상이 심해질 가능성이 높아 예방접종을 더욱 적극적으로 챙길 필요가 있다.

전문가들도 예방 접종을 당부했다. 박완범 서울대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독감, 코로나19, 감기는 증상만으로 완벽히 구별하기 어렵기 때문에 의심 시 즉시 검사받는 것이 가장 정확하다"며 "고령층이나 기저질환이 있는 고위험군은 예방접종을 미루지 말고, 마스크 쓰기와 손 위생 등 기본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달라"고 밝혔다.

윤진구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손 씻기나 마스크 착용 같은 생활수칙은 감염을 줄이는 데 꼭 필요하지만 이것만으로 모든 감염을 막을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예방접종은 감염 위험을 낮추는 것은 물론, 감염된 뒤 심하게 앓거나 입원으로 이어질 위험을 줄이는 중요한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절기 인플루엔자 국가예방접종은 오는 21일부터 연령·대상별로 순차 시작되며, 지원 대상이 만 14세까지 확대됐다. 65세 이상 어르신은 10월 중순부터 접종이 시작되며, 이 시기에는 코로나19 백신 동시 접종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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