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이스라엘이 요르단강 서안지구 북부와 동예루살렘 사이의 'E1' 지역 내 정착촌 추가 확장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에 따르면 이스라엘 인권단체 '이르아밈(Ir Amim)'은 16일(현지 시간) "이스라엘이 E1 정착촌 확장 계획에 주택 2167채를 추가 공급하는 입찰을 포함시켰다"고 밝혔다.
TOI는 "이 프로젝트가 추진되면 동예루살렘과 서안지구를 분리하고, 팔레스타인인들이 향후 국가의 중심부가 될 것으로 기대하는 영토가 여러 조각으로 나뉘게 된다"고 짚었다.
베냐민 네타냐후 정부는 지난해 8월 서안지구 북부와 동예루살렘을 잇는 E1 지구 약 12㎢ 부지에 주택 약 3400채를 짓는 개발 계획을 승인한 뒤 지난달 18일 1234채 입찰 공고를 냈다.
이르아밈에 따르면 이날 알려진 2167채 입찰은 지난달과 별개의 공고로, 총 입찰 물량은 3401채로 추산된다.
입찰 개시일은 이스라엘 총선 이틀 전인 오는 10월25일로, 이르아밈은 "정부가 선거를 앞두고 (서안지구) 현장에서 점점 더 되돌릴 수 없는 현실을 만들어내겠다는 의지를 보이는 것"이라고 했다.
네타냐후 내각 극우 성향 각료인 베잘렐 스모트리치 재무장관은 "이 사업은 팔레스타인 국가에 대한 희망을 묻어버릴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고 TOI는 전했다.
'두 국가 해법'을 지지하는 서방 국가들은 네타냐후 정부의 E1 정착촌 확장 지원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E1 개발 사업이 실제로 추진될 경우 서안지구가 남북으로 분단되고 동예루살렘이 고립된다는 것이다.
영국·프랑스·캐나다·덴마크·핀란드·아이슬란드·아일랜드·노르웨이·폴란드·포르투갈·스페인·스웨덴 12개국은 지난 8일 이스라엘 정착촌에서 생산된 상품 무역을 중단한다는 공동성명을 내고 네타냐후 정부를 압박했다.
두 국가 해법에 반대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도 영국 등 12개국의 이 같은 제재에 이례적으로 반발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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