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딸·사위는 대기업 다녀"…세입자 자녀 깎아내리는 건물주의 자랑질

기사등록 2026/09/18 00:30:00
[서울=뉴시스]만날 때마다 자식 자랑을 늘어놓으며 세입자의 딸까지 비교하고 깎아내린 '팔불출' 건물주 때문에 속앓이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사진=JTBC '사건반장' 캡처) 2026.09.17

[서울=뉴시스]김성은 인턴 기자 = 건물주가 만날 때마다 자신의 자녀를 자랑하고 세입자의 자녀까지 비교하며 깎아내려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는 60대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16일 JTBC '사건반장' 방송에서는 작은 가게를 5년째 운영 중인 60대 여성 A씨의 사연이 소개됐다. A씨는 자신이 세 들어 있는 건물의 건물주와 비슷한 또래이고, 서로 30대인 아들딸을 하나씩 두고 있어 처음에는 이야기가 잘 통했다고 했다.

하지만 언제부턴가 건물주와 대화할 때마다 자식 자랑이 빠지지 않았다. 건물주는 "우리 아들 연봉이 팍 올랐다", "내 딸은 능력이 좋아서 용돈을 두둑하게 주더라" 등의 말을 자주 했다고 한다. 처음에는 그러려니 했지만 점차 A씨의 자녀와 비교하거나 깎아내리는 말까지 이어졌다.

최근에는 딸의 결혼을 앞두고 있다는 이야기를 하면서 자신의 딸과 사위가 대기업에 다닌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A씨에게 "그쪽 딸은 결혼할 때 좀 많이 빠듯했던 것 같은데 힘들었죠"라고 말하기도 했다.

A씨는 속이 끓었지만 평소 남에게 싫은 말을 잘하지 못해 참고 지냈다고 했다. 친구라면 안 보면 그만이지만 건물주라 관계를 틀어지게 하기도 어렵다는 것이다.

이에 패널들은 굳이 건물주와 각을 세우기보다 거리를 두는 게 좋겠다고 조언했다. 방송에 출연한 손수호 변호사는 "괜히 건드렸다가 가게 입간판 치워라, 주차장에 손님 차 세우지 마라 등 트집 잡기 시작하면 제보자만 손해"라고 말했다.

박상희 교수는 "꼭 건물주라고 해서 그 사람이 수준이 높은 건 아니"라며 "굳이 화를 내서 같이 싸워봤자 남는 게 뭐가 있나"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굳이 저 사람한테 인지시키려고 괜히 얘기할 필요 없다. 힘 뺄 필요가 없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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