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국민 눈높이' 거론하며 사실상 용혜인 압박…김승원엔 "지키겠다"

기사등록 2026/09/12 06:00:00

민주 의원들, 용혜인 겸직 의사에 "청문회 통과 어려워" "스스로 물러나야"

청와대도 "다양한 국민 목소리 귀 기울여 듣고 있다" 입장…거취 주목

민주당, 김승원 '신약 청탁 의혹' 野 공세에는 적극 반박…분리 대응 기조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11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2026.09.11. kmn@newsis.com
[서울=뉴시스]정금민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신약 청탁 의혹'이 제기된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와 '비례대표 국회의원직 겸직' 논란 등이 불거진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를 두고 엇갈린 대응을 보이고 있다. 민주당 지도부는 김 후보자를 "지키겠다"며 공개 엄호에 나섰지만, 용 후보자에 대해서는 거리를 두고 있다. 당 일각에서는 용 후보자가 스스로 장관 후보직을 내려놔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국민의힘은 용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언더조직 의혹' '비례대표 의원 겸직' 등을 문제 삼으며 공세를 집중하고 있다. 하지만 용 후보자는 지난 10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 일각에서조차 억측과 악선동에 휩쓸리는 경향이 벌어져 안타까운 심경"이라며 "국회의원·국무위원 겸직은 법률이 허용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민주당 내에서는 용 후보의 기자회견을 계기로 오히려 우려 목소리가 확산하는 분위기다.

지도부 소속 한 의원은 12일 뉴시스와 통화에서 "용 후보가 회견을 한 뒤에 그나마 (용 후보를) 지키던 사람들의 끈도 다 끊어져 버렸다"며 "장관 임명하기가 정말 쉽지 않다. 스스로 물러나야 한다"고 했다.

수도권에 지역구를 둔 초선 의원도 "용 후보자가 제기되는 의혹에 대해 초반에 잘 설명했어야 했다. 현재는 청문회 통과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박성준 민주당 수석대변인도 용 후보 회견 하루 만인 11일 "지도부를 중심으로 당 안팎의 평가와 의견을 비상하게 취합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당 차원의 의견을 청와대에 전달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을 받고 "용 후보자에 대해 국민의 눈높이에서 엄중히 바라보겠다"고 답했다.

청와대에서도 상황을 주의 깊게 보고 있다는 메시지가 나왔다. 강유정 청와대 수석 대변인은 전날 용 후보자 거취와 관련해 "다양한 국민 목소리에 대해서는 귀 기울여 듣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홍익표 청와대 정무수석도 10일 YTN 라디오에 출연해 용 후보자에 대해 "안팎의 우려가 많이 전달되고 있는 것도 사실이고, 특히 여당 쪽에서 많이 오고 있기 때문에 상황을 주의 깊게 바라보고 있다"고 했다.

용 후보자에 대해 부적합하다는 응답이 61%로 나왔다는 여론조사 결과도 나왔다. 여론조사 전문회사 한국갤럽이 지난 8~10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용 후보 적합 여부에 대한 조사를 진행한 결과 적합 13%, 부적합 61%, 의견 유보 26%로 나타났다.(표본 오차 95% 신뢰 수준에 ±3.1%p.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

반면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두고는 김민석 민주당 대표가 직접 "잘된 인사"라고 밝히며 엄호 의지를 재확인했다. 김 대표는 전날 충북도청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김 후보자는 지켜보면 지켜볼 수록 잘된 인사라고 판단된다. 지킬 것"이라며 "김 후보 청문회는 안정적으로 진행하면 된다고 본다. 다양한 연막탄 공세, 한동훈 무소속 의원의 공세가 있었지만 결국 거품은 걷히고 본질은, 진실은 드러날 것"이라고 했다.

또 한동훈 의원이 불법 유출된 검찰 수사 자료를 김 후보자의 신약 청탁 의혹 제기 수단으로 사용했다고 보고 "불법 자료를 유출했건 인지하고 그것을 활용했건 모두 불법 자료 커넥션 세력이다. 모두 색출하고 처벌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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