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서 첫 중간선거용 전대…트럼프 연이틀 등장
사실상 공화당 대형 집회…주요 인사들 줄줄이 연설
트럼프, 중간선거 참패·레임덕 우려에 반등 안간힘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지지층 결집을 위해 강하게 밀어붙인 행사인 만큼, 실제 선거 열기와 투표율 상승으로 이어질지가 주목된다.
통상 미국 전당대회는 대통령 선거에 맞춰 4년마다 열리는 정당 축제로, 대통령·부통령 후보 지명과 정강정책 발표 등이 이뤄져 전국적 관심을 받는다.
반면 이번 행사는 대규모 공화당 집회에 더 가깝다. 주요 인사들의 연설만 줄지어 이뤄지는 데다, 대선과는 관련이 없고 중간선거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민주당은 따로 전당대회를 열지 않는다.
AP통신에 따르면 100명이 넘는 공화당 하원의원 및 후보들이 참석할 예정이며, 하루 50명가량이 연단에 오른다.
트럼프 대통령 기조연설은 당초 마지막날인 10일로 발표됐으나 첫날인 9일로 변경됐다. 이에 따라 JD 밴스 부통령 연설은 9일에서 10일로 밀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밴스 부통령 연설 후 별도로 마무리 연설도 진행할 계획이다. 사실상 이틀 모두 연단에 오르는 셈이다.
이 밖에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 토드 블랜치 법무장관,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 보건복지장관, 지난달 사임한 캐럴라인 레빗 전 백악관 대변인 등 전현직 행정부 주요 인사들이 연설에 나선다.
트럼프 대통령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도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마이크 존슨(루이지애나) 하원의장을 비롯한 공화당 하원 지도부와 텍사스·미시간 등 상원의원 선거 격전지 후보들도 마이크를 잡는다.
이들의 연설은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국정수행 성과를 홍보하고, 다가오는 중간선거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는데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중간선거에서 의회 주도권을 민주당에 넘겨줄 수 있다는 위기감, 나아가 2년밖에 남지 않은 임기의 국정 동력이 크게 떨어져 이른바 '레임덕 현상'이 가속화될 수 있다는 위기감이 작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중간선거는 대통령 임기 중간 집권 세력에 대한 중간평가 성격을 띤다. 파이낸셜타임스(FT)가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1일까지 진행한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 지지율은 33%에 그쳤다.
현재 공화당은 상원과 하원에서 모두 다수당 자리를 차지하고 있지만, 중간선거 이후에는 최소 하원 다수당 지위를 잃을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민주당이 상원과 하원 중 한 곳이라도 다수당이 되면 트럼프 행정부에 대한 의회 통제는 대폭 강화될 전망이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중간선거에 앞서 공화당 연방 하원 의석이 늘어나도록 선거구 재획정을 압박했고, 야당이 투표율 억제 시도라고 비판하는 선거법 개정안도 추진했다. 이번 전당대회 역시 이러한 노력의 일환이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 의도대로 지지층 결집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공화당 내에서도 상당수 의원들이 참석에 난색을 표하거나 결정을 보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과 거리를 두는 것이 오히려 선거에 이롭다는 판단이 작용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현직의원 및 후보들에게 2만5000달러의 참가비를 요구했다는 점도 논란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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