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비즈니스 부문 산하 신설…자회사 세나클 공동대표가 이끌어
의료 현장 전문성에 네이버 AI·검색·예약 등 플랫폼 역량 결합
[서울=뉴시스]윤정민 기자 = 네이버가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다음 달 전담 조직을 만든다. 지난해 인수한 클라우드 전자의무기록(EMR) 기업 '세나클' 공동대표들이 새 조직을 이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다음 달 1일 테크비즈니스 부문 산하에 헬스케어 조직을 신설할 계획이다.
위의석·박찬희 세나클 공동대표가 대표급 책임자로 함께 조직을 이끌 예정이다. 조직명과 직책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이번 조직 개편은 세나클이 보유한 의료 서비스 전문성과 네이버의 AI·검색·예약 등 서비스 역량을 결합해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을 본격적으로 키우기 위한 조치다. 세나클을 계열사로 편입한 데 이어 양사 사업과 기술을 연결할 네이버 내부 실행 조직을 갖추는 셈이다.
세나클은 의원급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클라우드 기반 EMR 서비스 '오름차트'를 운영하고 있다. 병원 예약과 접수, 진료비 청구, 처방, 환자 관리 등의 업무를 지원한다. 오름차트와 연동해 개인이 진료·건강 기록을 관리할 수 있는 앱 '클레'도 서비스하고 있다.
네이버클라우드는 지난해 11월 세나클에 추가 투자해 최대주주 지위를 확보했다. 네이버는 의료기관의 핵심 시스템인 EMR에 자사의 클라우드와 AI 기술을 결합해 의료진의 업무 효율을 높이고 환자의 진료 경험을 개선하겠다는 구상을 밝혀왔다.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도 의료 AI를 회사의 주요 성장 동력으로 꼽아왔다. 이 의장은 지난해 3월 서울대병원에서 열린 '디지털·바이오 혁신 포럼 2025'에서 "네이버가 의료 AI 쪽에 투자하는 건 진심"이라며 "앞으로 AI 시대에 네이버가 어떻게 살아남고 산업을 끌고 나갈지 고민한 끝에 의료에서 실마리를 찾았다"고 말했다.
네이버는 올해 들어 헬스케어 연구·개발 역량을 본사로 모으고 있다. 의료 특화 AI 모델 개발 등을 담당하던 '어플라이드 AI' 그룹을 지난 3월 네이버클라우드에서 네이버 테크비즈니스 부문으로 옮겼다. 신설 조직이 출범하면 의료 AI 기술과 세나클의 사업 기반을 한 조직 안에서 연계할 수 있을 전망이다.
하반기 공개할 '헬스 에이전트'와의 시너지도 예상된다. 네이버는 건강검진 결과지를 대화형 AI 검색 서비스 'AI탭'에 올리면 이용자에게 맞춤형 생활 습관과 건강 관리 방법을 제안하는 기능을 하반기에 선보일 계획이다. 향후에는 건강 정보 탐색에서 병원 추천과 예약·방문까지 이어지는 서비스로 발전시킨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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