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수 여파로 네팔 관광도 침체…"관광지 호텔들 텅 비어"

기사등록 2026/09/08 18:43:23 최종수정 2026/09/08 18:46:00

네팔 현지 매체 "일부 관광지 호텔 점유율 5% 미만"

[라수와(네팔)=뉴시스] 고승민 기자 = 4일(현지시간) 네팔 베트라와티 마을이 대홍수와 산사태로 인해 토사에 덮여 있다. 2026.09.04. kkssmm99@newsis.com
[베이징=뉴시스]박정규 특파원 = 네팔 홍수 여파가 이어지면서 관광 성수기인 가을을 맞았음에도 관광업계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네팔 현지 매체가 보도했다.

8일 네팔 카트만두포스트에 따르면 가을 관광 성수기가 시작된 가운데 네팔 내 호텔들이 잇달아 예약 취소를 겪으면서 이번 홍수가 네팔 관광업계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

포카라·치트완·룸비니 등의 호텔들은 지난달 26일 발생한 재난 이후 네팔이 안전하지 않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국내외 관광객들이 예약을 취소했다고 밝혔다. 도로 여건이 어려워지면서 자국 여행객들도 여행 계획을 취소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통상적으로 연중 가장 붐비는 시기임에도 네팔 내 주요 관광지의 호텔들은 대부분 텅 빈 상태다. 치트완의 인기 관광지 사우라하 지역호텔협회의 수만 기미레 전 회장은 "호텔 점유율이 5% 미만"이라고 해당 매체에 말했다.

유네스코 자연유산으로 등록된 국립공원이 있는 치트완의 경우 홍수의 직접적인 피해를 입지 않았고 일부 손상된 구간 외에 고속도로나 항공편 등을 이용할 수 있음에도 현지 관광업이 타격을 입고 있다는 설명이다.

65개의 객실을 보유한 치트완의 한 호텔의 경우 지금까지 예약의 80%가 취소됐다고 전하기도 했다.

카스키 지역의 관광도시 포카라나 석가모니의 탄생지인 룸비니 등의 경우에도 관광객이 줄어드는 추세는 마찬가지다.

룸비니의 한 호텔 매니저인 바비쉬와르 아디카리씨는 "두 달간 여러 날짜로 예약된 100박이 취소됐다"며 "정부가 국내 상황이 정상임을 국제사회에 즉시 알리지 못하면 관광산업이 심각한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아울러 여행객이 감소하면서 관광지를 오가는 관광버스 업계와 노동자 등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매체는 전했다.

국내총생산(GDP)의 6.7%와 일자리 100만여개를 관광업에 의존하고 있는 네팔은 지난달 대홍수 이후 관광객 감소가 우려되면서 일부 피해 지역을 제외한 대부분이 관광에 문제가 없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시시르 카날 외무장관은 지난 3일 카트만두 주재 외교관과 개발 파트너들에게 재난 피해는 일부 지역에 국한되고 있다고 설명한 뒤 네팔이 계속 개방돼있음을 알릴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카날 장관은 당시 "전국 공항은 정상 운영되고 있다. 카트만두와 포카라, 치트완, 룸비니, 자낙푸르, 안나푸르나·에베레스트 지역, 바르디야는 관광객들에게 계속 개방돼있다"며 "재난의 여파와 싸우는 지역사회에 관광업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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