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전 0.1초 만에 전환·72시간 전력 공급…육군 차세대 전력망 착공

기사등록 2026/09/08 17:17:00

200억 투입해 장성 상무대 통합형 마이크로그리드 구축

국내 최초 '고정·이동형 하이브리드 시스템'…연말 완공

연간 전기요금 11억 절감·에너지 자립률 16.1% 기대

[세종=뉴시스] 한국에너지공단이 8일 전남 장성군 육군 상무대에서 육군본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국전력공사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육군 차세대 전력망 구축 실증사업 착공식'을 개최하고 있다. (사진=에너지공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임소현 기자 = 정전 등 비상 상황이 발생하면 0.1초 안에 독립 운전으로 전환해 핵심 군사시설에 72시간 이상 전력을 공급하는 차세대 전력망이 육군에 구축된다.

한국에너지공단은 8일 전남 장성군 육군 상무대에서 육군본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국전력공사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육군 차세대 전력망 구축 실증사업 착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공단과 육군이 지난 2월 체결한 군 한국형 차세대 전력망 구축 위탁협약에 따라 추진된다. 공단은 육군으로부터 위탁받은 사업비 200억원을 투입해 올해 말까지 상무대에 태양광과 디젤발전기, 에너지저장장치(ESS)를 연계한 통합형 마이크로그리드를 구축한다. 이후 5년 동안 실증을 진행한다.

사업자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국전력공사로 구성된 컨소시엄이 맡는다.

상무대에 구축되는 전력망은 부대 내부의 대규모 고정형 설비와 작전지역으로 옮길 수 있는 이동형 설비를 통합 운용하는 ‘고정·이동형 하이브리드 시스템’이다. 국내에서 두 설비를 하나의 시스템으로 운용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고정형 설비는 3015㎾ 규모 태양광과 9.76㎿h 규모 ESS, 4㎿ 규모 디젤발전기로 구성된다. 이동형 설비로는 이동식 태양광과 차량형 ESS·디젤발전기, 이동형 배전체계 등이 도입된다.

공단은 시스템이 구축되면 상무대의 연간 전기요금이 약 11억원 줄고 최대 전력수요도 2450㎾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에너지 자립률은 16.1%까지 높아질 전망이다.

정전 등 비상 상황에서는 0.1초 이내에 독립 운전 모드로 자동 전환돼 핵심 군사시설에 72시간 이상 안정적으로 전력을 공급한다. 육군은 이번 실증을 통해 군 마이크로그리드 표준 모델을 마련하고 다른 부대로 단계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유기호 에너지공단 재생에너지기반본부 이사는 "분산에너지와 인공지능 기술을 융합해 국방 에너지 안보와 탄소중립을 함께 달성하는 전환점"이라며 "상무대 마이크로그리드가 전 군의 표준 전력망 모델로 자리 잡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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