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간 10일 새벽 2시 '깜짝 빛날 시간'…터너스 CEO 첫 신제품 행사
아이폰18 프로·프로 맥스에 첫 폴더블 가세 유력…일반형은 내년 봄 전망
애플워치12·울트라4·에어팟5도 예상…2000달러대 폴더블 가격·공급 주목
9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한국시간 10일 새벽 2시 스페셜 이벤트 '깜짝 빛날 시간(Surprise and Shine)'을 진행한다. 애플은 행사 일정 외에 공개 제품을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아이폰18 프로·프로 맥스와 첫 폴더블 아이폰, 애플워치 시리즈12·울트라4, 에어팟5 등이 공개될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또한 이번 행사는 지난 1일 팀 쿡의 뒤를 이어 취임한 존 터너스 최고경영자(CEO)가 지휘하는 첫 대형 신제품 행사이기도 하다. 하드웨어 엔지니어링 수석부사장 출신인 터너스가 취임 직후 애플의 첫 폴더블폰이라는 신규 폼팩터를 선보일 것으로 예상되면서 제품 완성도와 시장 반응이 첫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애플 첫 폴더블 '아이폰 울트라' 나오나…펼치면 7.8인치·2000달러 이상 전망
행사의 최대 관심사는 애플 최초의 폴더블 아이폰이다. 정식 명칭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아이폰 울트라', '아이폰 폴드', '아이폰 듀오' 등이 거론된다. 삼성전자 갤럭시 Z 폴드처럼 좌우로 펼치는 북타입 형태가 유력하다.
현재까지 알려진 폴더블 아이폰의 예상 사양은 접었을 때 약 5.3~5.5인치, 펼쳤을 때 약 7.7~7.8인치 OLED 화면이다. 애플이 화면 주름을 최소화하기 위해 힌지와 패널 구조를 다듬었고, 얇은 두께를 확보하기 위해 얼굴인식인 페이스ID 대신 전원 버튼에 터치ID를 넣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아이폰18 프로와 마찬가지로 TSMC 2나노 공정 기반 A20 프로 칩 탑재가 예상된다.
가격도 관전 포인트다. 시장에서는 첫 폴더블 아이폰의 시작 가격이 2000달러(약 269만원)를 넘고 고용량 모델은 이보다 크게 비싸질 가능성이 거론된다. 현재 아이폰 최고가 모델보다 한 단계 높은 초프리미엄 제품으로 자리매김하는 셈이다.
초기 공급은 제한될 가능성이 있다. 닛케이아시아는 공급망 관계자를 인용해 지난달 말 폴더블 아이폰 생산량이 하루 수백대 수준이었다고 전했다. 국내 통신업계에서도 폴더블 아이폰의 초도 물량 부족으로 실제 판매가 10월 말 이후로 늦춰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행사를 코앞에 두고 경쟁사들도 먼저 움직였다. 화웨이는 지난 7일 두 번 접는 트리폴드 신제품 '메이트 XT2'를, 샤오미는 북타입 '샤오미 18 폴드'를 공개했다. 삼성전자도 갤럭시 Z 폴드8을 앞세우고 있어 애플은 이미 8세대에 접어든 폴더블 시장에서 후발주자로 경쟁을 시작하게 된다.
애플의 참전은 폴더블 시장 자체를 키울 변수로 꼽힌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올해 세계 폴더블폰 누적 출하량이 1억대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면서 애플이 출시 첫해 25%의 점유율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전자는 38%로 1위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기존 바형 아이폰에서는 아이폰18 프로와 프로 맥스가 무대에 오를 전망이다. 두 제품에는 애플의 차세대 A20 프로 칩이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A20 프로는 TSMC의 2나노 공정을 적용해 성능과 전력 효율을 높이는 데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외형은 아이폰17 프로와 크게 달라지지 않는 대신 다이내믹 아일랜드가 작아지고 카메라 성능이 강화될 가능성이 거론된다. 특히 프로맥스에는 빛의 양을 물리적으로 조절하는 가변 조리개 카메라가 적용될 수 있다는 전망이 있다. 메모리 가격 상승 등의 영향으로 출고가 인상 여부도 관심사다.
눈에 띄는 점은 일반형 아이폰18이 이번 행사에서 빠질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맥루머스 등 외신은 애플이 올해부터 아이폰 출시 일정을 이원화해 가을에는 프로·프로 맥스와 폴더블 등 고가 제품을, 일반형 아이폰18과 아이폰18e, 2세대 아이폰 에어 등은 내년 봄 선보일 것으로 보고 있다. 전망대로라면 애플이 가을 아이폰 행사를 고가 제품 중심으로 재편하는 첫해가 된다.
◆애플워치12·울트라4·에어팟5도 대기…'새 애플' 첫 무대
아이폰 외에는 애플워치 시리즈12와 애플워치 울트라4, 에어팟5 공개가 점쳐진다. 애플워치 신제품은 큰 디자인 변화보다는 새 프로세서와 건강·운동 기능, 배터리 효율 개선 등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예상된다. 울트라4에는 위성 연결 기능 확대 가능성도 거론된다.
에어팟5는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ANC) 지원 여부에 따라 두 모델로 출시될 가능성이 있다. 최근 맥OS 코드에서 미출시 에어팟으로 추정되는 모델 식별자가 발견되면서 행사 등장 가능성이 더 커졌다.
신형 애플TV와 홈팟 미니, 디스플레이를 갖춘 스마트홈 허브 등도 후보로 언급되지만 10월 이후 별도 공개될 가능성도 있다.
이번 행사의 성패는 결국 폴더블 아이폰이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폴더블폰 상용화가 시작된 2019년 이후 7년 만에 시장에 진입한다. 삼성전자·화웨이·샤오미 등이 이미 폼팩터와 두께, 내구성 경쟁을 거듭해온 만큼 후발주자인 애플이 높은 가격만큼 차별화된 완성도를 보여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hsyhs@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