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국장 주재 차량정리 시스템 운영 및 실태 점검
입환작업 중 발생사고 대비 무선제어 시스템 도입
[서울=뉴시스] 홍찬선 기자 = 정부가 열차를 정리하는 입환(차량정리) 작업 중 발생하는 사고를 줄이기 위해 무선제어 차량정리 시스템 도입을 확대한다.
9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이날 김태병 철도국장은 한국철도공사(코레일)와 회의를 열고 무선제어 차량정리 시스템 운영 현황과 차량정리 작업의 안전관리 실태를 점검한다.
이번 회의에서는 무선제어 시스템의 도입을 확대하는 방안과 함께 차량정리 작업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사고를 줄이기 위한 안전관리 강화 방안이 논의된다.
정부가 안전관리 강화에 나선 것은 최근 차량정리 작업 중 사망사고가 반복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29일 경부선 의왕역 구내에서는 입환작업을 하던 50대 코레일 직원이 사고로 숨졌다.
앞서 2022년 11월 오봉역에서도 입환작업을 하던 근로자 1명이 숨졌다. 2024년 8월에는 구로역에서 입환작업 중 2명이 사망했으며, 지난해 2월 근덕역에서도 작업자가 차량과 접촉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같은 해 8월에는 청도역 인근에서 이동하던 작업자 2명이 사망했다.
입환작업은 역이나 차량기지 등에서 기관차와 차량을 연결하거나 분리하고, 열차를 필요한 위치로 옮기는 작업이다. 작업자가 열차 주변에서 직접 움직이며 작업하는 경우가 많아 사고 위험이 크다.
국토부가 확대하려는 무선제어 차량정리 시스템은 기관사가 기관차에 직접 타지 않고 작업자가 무선장치를 이용해 차량을 원격으로 움직이는 방식이다.
이에 따라 기관사와 작업자 사이의 의사소통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실수를 줄이고, 작업자가 열차에 직접 접근하는 상황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것이 국토부의 설명이다.
국토부와 코레일은 2021년 대전조차장역에서 무선제어 차량정리 시스템 시범운영을 시작한 이후 제도 개선과 장비 도입을 추진해왔다. 현재는 영주역과 괴동역, 제천조차장역 등 3개 역에서 시범운영을 거쳐 시스템을 본격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국토부는 이번 점검에서 시스템 운영 상황과 실제 작업 과정에서 안전관리가 제대로 이뤄지고 있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확인할 예정이다.
또 의왕역 등 주요 차량정리 작업장에 무선제어 시스템을 추가로 도입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특히 인공지능(AI) 영상분석 등 첨단기술을 활용해 작업자가 위험한 상황에 노출되는 것을 줄이고, 작업자가 원칙적으로 기관차 밖에서 안전하게 작업할 수 있는 방안도 검토할 예정이다.
아울러 국토부 철도안전감독관을 주요 차량정리 작업장에 투입해 특별점검을 실시한다. 한국교통안전공단(TS)을 통해 철도안전관리체계도 함께 점검한다. 현장에서 안전관리상 미흡한 부분이 발견되면 즉시 시정하고, 점검 결과를 통해 차량정리 작업 절차와 안전관리체계 전반을 재정비해 필요한 제도 개선도 추진한다.
김태병 국토부 철도국장은 “의왕역에서 차량정리 작업 중 사망사고가 다시 발생한 상황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며 “사고 원인과 작업과정 전반을 철저히 조사하고, 조사 과정에서 확인된 제도와 절차상의 미비점과 현장의 위험요인을 올해 하반기 수립하는 철도안전 강화대책에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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