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오늘 임시주총…국민연금·자문사 업은 최윤범號 '경영권 수성'에 무게

기사등록 2026/09/09 05:00:00

임시 주총 열고 독립이사·감사위원 선임

감사위원 선임 결과가 표대결 승패 가를 듯

의결권 자문사 9곳 中 8곳 고려아연 측 '찬성'

[서울=뉴시스] 고려아연 온산제련소 전경. (사진=고려아연) 2026.09.0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박현준 기자 =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의 향방을 가를 임시 주주총회(주총)가 9일 열리는 가운데 최윤범 회장이 경영권 수성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고려아연은 9일 오전 서울 용산구 몬드리안호텔에서 임시 주총을 열고 독립이사 4명 선임과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독립이사(감사위원) 1명 분리선출 등의 안건을 표결에 부친다.

이번 주총의 최대 승부처는 감사위원 선임이다.

독립이사 4명 선임에서는 고려아연 측과 MBK파트너스·영풍 측이 제안한 2명씩을 각각 선임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감사위원 선임 결과가 사실상 양측의 승패를 가를 것으로 전망된다.

감사위원 선임에는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의 의결권을 합쳐 3%까지만 행사할 수 있는 이른바 '합산 3% 룰'이 적용된다.

이에 기관투자자와 소액주주의 표심이 결과를 좌우할 핵심 변수로 꼽힌다.

현재까지는 고려아연 측이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국내외 주요 의결권 자문사 9곳 가운데 8곳이 고려아연 이사회가 추천한 백인규 감사위원 후보에 찬성을 권고했다.

글로벌 양대 의결권 자문사인 ISS와 글래스루이스를 비롯해 이건존스 프록시서비스, PIRC, 서스틴베스트, 한국ESG연구소, 한국의결권자문, 한국ESG평가원이 백 후보에 찬성했다.

반면 MBK·영풍 측 박유경 후보에 찬성한 곳은 한국ESG기준원 1곳이다.

고려아연 지분 5.44%(상반기 말 기준)를 보유한 국민연금공단도 백 후보에 찬성하기로 했다. 다만 국민연금은 박 후보 선임에도 찬성표를 행사한다.

캐스팅보트로 꼽히는 한화그룹의 표심도 변수다.

고려아연의 오랜 우군으로 분류되는 한화그룹은 합산 3%룰 적용 시 감사위원 선임에서 총 5.9%가량의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고려아연의 실적도 최 회장 측에 힘을 싣는 요인이다. 고려아연은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 1조3332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감사위원 선임이 이번 임시 주총의 실질적인 승부처"라며 "의결권 자문사들의 찬성 권고와 국민연금의 선택 등을 고려하면 최 회장 측의 경영권 수성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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