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카페, 꽉 찬 내수시장 벗어나 '가성비·프리미엄' 내세워 해외로

기사등록 2026/09/08 15:20:16

빽다방, 테이크아웃·합리적 가격으로 일본·대만 진출

투썸플레이스, 미국서 '스초생' 등 디저트 라인 전면

일본 빽다방 1호점(도쿄 신바시점) 전경. (사진=더본코리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주혜 기자 = 주요 카페 프랜차이즈가 프리미엄, 가성비 등 다양한 전략을 내세워 해외 진출에 나섰다. 국내 카페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면서 브랜드별 경쟁력을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는 모양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더본코리아의 빽다방은 일본에 이어 대만 시장 진출에 나선다.

이를 위해 현지 파트너사와 마스터프랜차이즈(MF) 계약을 체결하고 내년 상반기 매장 오픈을 목표로 내걸었다. 1년차 10개점을 시작으로 5년차에는 누적 150개점 이상의 매장을 열 계획이다.

지난달에는 일본 도쿄 신바시와 칸다에 2개점을 출점하며 일본 시장에 진출했다.

빽다방은 일본에서도 국내 시장과 같은 테이크아웃 중심 전략을 적용했다. 일본 1, 2호점은 직장인, 학생 수요를 겨냥했다. 1호점이 자리한 신바시는 기업과 직장인 밀집 지역으로 출근길과 점심시간 커피 수요가 높으며 2호점이 위치한 칸다는 업무 지역 및 대학가가 형성된 곳으로 직장인과 학생의 평일 소비가 활발하다.

또 넉넉한 용량, 합리적인 가격 등 기존 강점을 내세웠다. 아메리카노는 250엔(약 2180원) 카페라떼는 380엔에 판매한다.

이같은 전략에 일본 현지 매장에서는 평일 기준 하루 평균 1000잔 이상의 음료가 꾸준히 판매되고 있다.

더본코리아 관계자는 "빽다방은 국내에서 오랜 기간 축적한 매장 운영 노하우와 메뉴 경쟁력을 바탕으로 각 국가의 시장 환경과 소비 특성에 맞는 해외 진출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빽다방은 일본과 대만에 이어 중국, 미국, 인도 등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투썸플레이스가 미국에서 선보이는 디저트 및 음료 메뉴. (사진=투썸플레이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투썸플레이스는 '스초생' 등 디저트 라인을 앞세워 미국 시장에 진출한다. '프리미엄 디저트 카페'로서의 정체성을 살려 커피와 디저트 페어링 문화를 현지에 접목하겠다는 전략이다.

주로 버터나 치즈를 사용해 묵직한 맛과 화려한 색이 특징인 미국식 케이크와 달리 생크림, 무스로 제작하고 천연색소를 사용하는 건강한 고급 케이크를 경쟁력으로 내세운다.

10월 1호 매장을 열 첫 거점으로는 버지니아주 알렉산드리아를 택했다. 투썸플레이스에 따르면 워싱턴 D.C.와 버지니아 등 DMV 지역은 중위연령이 낮고 다양한 문화와 인종이 공존하는 지역으로 연간 가구 소득은 실리콘밸리 다음으로 높으며 외식 지출은 미국 1위인 지역이다.

소득 수준이 높은 현지 핵심 지역을 시작으로 미국 메인스트림에서 경쟁하겠다는 포부다.

투썸플레이스는 향후 10개 이상의 매장을 열고, 미국 시장에서의 성공을 바탕으로 다른 국가와 지역에도 진출하겠다는 계획이다.

카페 프랜차이즈 업계가 국내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해외 진출에 나선 것은 국내 카페 시장이 포화 상태에 이르면서 해외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으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투썸플레이스의 경우 국내 매장 수 1750개로 추가 출점을 통한 양적 성장에는 한계가 있다고 판단했다. 문영주 투썸플레이스 대표이사는 지난 3일 간담회에서 "국내 매장 수 증가는 한계가 있다고 본다"면서 "동일 매장의 매출을 올리는 전략을 수행하고 있고 해외 진출, 멀티 브랜드로 성장 전략을 가져가려 한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 커피전문점 수는 10만개를 돌파했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커피산업 및 소비 동향을 분석한 결과 2023년 기준 커피전문점은 10만6452개로 집계됐다. 특히 외식업체 7곳 중 1곳은 커피전문점인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서울 시내 한 상가에 카페들이 밀집해 있는 모습. 2026.08.11. km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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