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방위, 與주도로 '이진숙 발언·표결 제한 결의안' 의결…국힘 반발

기사등록 2026/09/08 14:30:15 최종수정 2026/09/08 15:12:11

與주도로 안건 추가 상정…"국민신뢰 훼손" vs "인신공격적 발언"

이진숙 "집단폭력 행사하듯 자격 문제 제기…대단히 유감"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이진숙 국민의힘 의원이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6.09.08. ks@newsis.com
[서울=뉴시스]정금민 기자 =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가 8일 전체회의를 열고 '이진숙 국민의힘 의원의 본인 관련 안건에 대한 발언·표결 회피 촉구 결의안'을 여권 주도로 의결했다. 국민의힘은 안건 상정에 반발하며 표결 직전 퇴장했다.

과방위 여당 간사인 한준호 의원은 "오늘 회의에서 이 의원의 본인 관련 안건에 대한 발언과 표결 회피 촉구 결의안을 안건에 추가해서 의결해줄 것을 요청한다"며 "특정 정당 의원을 공격하거나 정치적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제안이 아니며, 정상적인 의정활동을 제한하려는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

이어 "이 의원은 방송통신위원장 재직 당시 우리 위원회의 피감기관장이었고, 국정감사에서 증언과 관련해 위원회가 허위 증언 혐의로 직접 고발·의결한 당사자"라며 "앞으로도 본인의 징계, 제명, 고발과 관련한 수사, 재판, 방송통신위원장 재직 당시 본인이 직접 관여한 행위, 위법성, 책임 등 본인과 직접적인 이해관계가 있는 사안은 우리 위원회에서 다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또 "당사자가 직접 참여해 자신을 변호하고 관련 기관에 질의하며 표결권까지 행사하면 위원회 심사 공정성·객관성에 국민 신뢰가 훼손될 우려가 크다"고 했다. 이 안건은 거수 표결을 통해 찬성 12명, 반대 5명으로 추가 상정됐다.

이연희 민주당 의원도 "미국 정치에 오래된 격언이 하나 있다. '스컹크와 누가 더 냄새나는지 싸우지 마라'는 것"이라며 "지금 대한민국 과학기술의 미래를 논의해야 할 민의의 전당에 스컹크 한 마리가 들어와 국회를 악취로 진동시키고 있다"고 했다.

이어 "합리적인 토론보다 자극적 주장을 던지고 사회적 합의를 흔들어 갈등을 만들고, 사람들이 분노하면 그 분노를 다시 정치적 연료로 삼는 정치가 있다. 지금 이진숙 의원이 보여주는 헌법파괴 역사부정의 정치가 바로 그것"이라고 했다.

그러자 야당 간사인 최형두 국민의힘 의원은 "의사일정 변경에 반대한다"며 "이진숙 의원에 대한 무리한 프레임은 중단해달라"고 했다.

그는 "민주당이 지난 2년 내내 이진숙 위원장을 성토하고 탄핵도 했지만, 헌법재판소는 기각했다.  이 위원장은 당시 업무도 제대로 못 했다"며 "헌법재판소 탄핵 기각 사유문을 안 보셨는가. 민주당에서 밀어붙이면 다 되는가"라고 했다.

또 "5·18 민주화운동 관련 토론회를 실제로 보셨는가. 발언자를 보니 의혹·논란의 대상이 됐던 것들을 스스로 시정했다"며 "동료 의원에게 이런 인신공격적 발언이 어디 있는가"라고 했다.

이진숙 의원은 "과방위 민주당 의원들이 집단폭력을 행사하듯 자격 문제를 제기한다"며 "민주당 국회가 법왜곡죄, 재판소원제, 대법관 증원제를 다수의 횡포로 통과시킨 것처럼 민주주의에 스컹크 식 악취를 풍기는 것에 대단한 유감을 표한다"고 했다.

이후 이 안건은 국민의힘이 퇴장한 상태에서 여당 주도로 의결됐다. 송기헌 위원장은 이어 정회를 선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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