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성 극복할 차세대 ADC 글로벌 기술거래 활발
[서울=뉴시스]황재희 기자 = 전세계적으로 ADC(항체-약물 접합체) 신약 개발이 활발하게 진행되면서 차세대 승부처로 ‘내성 극복’이 떠오르고 있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항체에 세포독성 약물을 결합해 암세포만 정밀 타격하는 ADC 신약 시장의 화두가 치료 이후 발생하는 약물 내성과 종양 이질성, 제한된 표적 발현 문제를 극복하는 방향으로 옮겨가고 있는 모습이다.
의학·바이오메디컬 분야 글로벌 학술지인 네이처 메디슨이 지난달 발간한 ‘The next generation of antibody–drug conjugates’를 보면, ADC 작용기전과 내성 기전에 대한 이해가 깊어지면서 새로운 ADC 개발이 주목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글로벌 기술이전 시장에서도 내성 극복 ADC 자산과 플랫폼에 대한 거래가 잇따르고 있다.
로슈 산하 제넨텍은 지난달 28일 중국 듀얼리티바이오와 차세대 ADC 페이로드 플랫폼 'DUPAC'에 대한 글로벌 공동개발·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규모는 선급금을 제외하더라도 개발·허가·상업화 단계별 마일스톤에 따라 10억 달러(약 1조3400억원) 이상에 달한다.
DUPAC 플랫폼은 토포이소머라제 억제제 기반 ADC 치료 이후 내성이 생긴 암종을 겨냥한 것이 특징이다.
일라이 릴리도 크로스브릿지바이오 인수를 통해 내성 극복을 목표로 하는 차세대 ADC 자산을 확보했다. 인수 자산인 'CBB-120'은 듀얼 페이로드 방식의 TROP2 표적 ADC다. 기존 TROP2 ADC 대비 향상된 치료지수와 내성 메커니즘 극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노바티스는 지난 7월 마이릭스바이오(Myricx Bio)를 인수하는 전략적 M&A를 실시했다. 이를 통해 기존의 ADC 내성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신규 기전의 페이로드 플랫폼을 확보했다.
국내 기업들도 내성 극복을 위한 ADC 연구에 집중하고 있다.
리가켐바이오사이언스의 ADC 후보물질 'LCB14'는 블록버스터 ADC '엔허투'(성분명 트라스투주맙 데룩스테칸) 내성 극복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ADC 개발기업인 앱티스는 독성 저감과 내성 극복을 극복하기 위한 이중항체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ADC가 실제 환자에서 강력한 효과를 보이면서 ADC 내성 환자도 그만큼 증가하고 있다”며 “ADC가 성공할수록 역설적으로 ADC 이후의 치료 시장도 커지는 만큼 내성을 극복하는 것이 결국 핵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모도 인텔리전스(Mordor Intelligence)에 따르면, 글로벌 ADC(항체-약물 접합체) 시장은 올해 약 201억2000만 달러(약 27조원)에서 2031년 약 715억5000만 달러(약 96조원)로, 연평균 28.88%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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