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정부, 中반도체 원료 반덤핑 결정에 "부당 영향 없게 적절 대응"

기사등록 2026/09/08 14:34:48 최종수정 2026/09/08 15:54:25

日겨냥한 이중용도 수출 통제엔 "강력 항의, 철회 요청"

[도쿄=AP/뉴시스]일본 정부는 중국이 반도체 원료인 일본산 디클로로실란에 반덤핑 예비판정을 내린 데 대해 자국 기업에 대한 부당한 영향이 발생하지 않도록 대응하겠다고 8일 밝혔다. 사진은 지난 4월 7일 일본 정부 대변인인 기하라 미노루 관방장관이 도쿄 총리 관저에서 기자회견하고 있는 모습. 2026.09.08.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일본 정부는 중국이 반도체 원료인 일본산 디클로로실란에 반덤핑 예비판정을 내린 데 대해 자국 기업에 대한 부당한 영향이 발생하지 않도록 대응하겠다고 8일 밝혔다.

일본 공영 NHK 등에 따르면 일본 정부 대변인인 기하라 미노루(木原稔) 관방장관은 이날 각의(국무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조사 대상이 된 일본 기업과 긴밀하게 협력해 해당 조사 상황과 영향을 충분하게 검토하고, 사업 활동에 부당한 영향이 발생하지 않도록 적절하게 대응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이 희토류 등 이중용도 품목(민·군 겸용이 가능한 물품)에 대한 대일 수출 통제를 강화하는 등 경제적 압박을 높이는 데 대해 "일본만을 대상으로 한 수출규제 조치는 국제적인 관행에 반하는 것"이라고 규탄했다.

이어 "(중국에) 강력하게 항의하고 철회를 요청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주요 7개국(G7)을 비롯해 동지국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일본 기업과도 긴밀하게 협력하면서 적절하게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7일 중국 상무부는 일본산 디클로로실란에 대한 반덤핑 조사 예비판정 결과를 발표했다.

상무부는 "일본이 원산지인 조사 대상 수입 제품에 덤핑이 존재해 국내 디클로로실란 산업이 실질적 피해를 입었고 덤핑과 실질적 피해 사이에 인과관계가 있다고 잠정 판단했다"며 "조사기관은 보증금 형식으로 임시 반덤핑 조치를 실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디클로로실란은 주로 반도체 공정에 사용되는 원료로 실란 화학물과 실리콘 폴리머 등의 제조에도 활용된다.

이번 조치로 오는 8일부터 해당 제품을 수입하는 업자는 각 회사별로 정해진 비율에 따라 중국 세관당국에 보증금을 납부해야 한다. 보증금 비율은 업체별로 80.8∼99.2%가 적용된다.

앞서 중국 상무부는 지난 1월 7일 자국 업체의 조사 신청에 따라 일본산 디클로로실란에 대해 반덤핑 조사를 실시한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해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유사시 일본 개입 가능성' 관련 발언 이후 악화된 중·일 관계 속에서 나온 만큼 이번 조사와의 연관성이 제기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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