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시간 오후 1시 1부터 美제품에 15~50% 관세
트럼프, 캐나다 맞불 관세 재보복하면 확전 불가피
양국의 관세 협상이 결렬된 뒤 보복 조치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캐나다의 맞불 관세는 8일 오전 12시 01분(미 동부 시간·한국 시간 8일 오후 1시 1분) 시작됐다.
관세는 미국산 제품 700개 품목에 3개 그룹별로 15~50%로 차등 부과된다. 미국이 무역 협상 결렬 직후인 지난달 22일 50% 관세를 부과한 캐나다산 제품 200억 달러(약 27조1500억원)와 같은 규모가 되도록 700개 품목을 선정했다.
부과 대상은 철강과 알루미늄, 유제품, 가전제품, 농기계, 펄프·제지, 전자제품 등이다.
기존 25% 관세율 적용 대상이던 철강·알루미늄 관세율은 50%로 인상됐고 가구와 의료 등에도 50%가 적용됐다. 유제품과 가전제품 등에는 25% 관세가 부과됐다
양국 협상은 지난달 21일 결렬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캐나다의 보복 관세에 추가 대응에 나설 경우 확전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캐나다의 대미 보복 관세 부과를 앞두고 캐나다의 고급 제트기 제조업체 제품 수입 중단을 선언했다.
그는 "봄바디어 매출의 50% 이상이 미국에서 발생한다. 그들은 미국 소비자, 기업, 공항, 서비스로 먹고산다"며 "그런데도 캐나다는 우리의 위대한 은행과 기업들을 막고 있다. 심지어 걸프스트림 에어로스페이스의 캐나다 내 사업까지 막았다. 이것은 매우 부당하고 불공정하며, 그런 시대는 끝"이라고 했다.
양측이 언제 협상을 재개할지는 관심사다.
캐나다 여론조사에 따르면 캐나다 국민들은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의 맞불 관세를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정치 분석가들은 무역 전쟁 여파가 본격화하면 이런 높은 지지율은 몇 달 만에 사라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고 영국 가디언은 전했다.
미국 내 여론도 대캐나다 고율 관세에 우호적이지 않다. 최근 로이터통신과 여론조사기관 입소스가 공동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캐나다산 제품에 대한 관세 조치를 지지한 미국인은 20%에 그쳤다.
카니 총리는 지난주 자국 정부가 양국 모두에 이익이 되는 무역 협정에 서명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지만, 현재 양측 간 진행 중인 협상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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