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재개한 이수지
진영 논리 맞물려 팬덤 분열
연예계 '정치 표출' 위험성 재확인
이수지는 최근 개인 유튜브 채널 '핫이슈지'를 통해 약사 캐릭터를 연기하는 등 새로운 영상 콘텐츠를 공개했다. 과거 해당 채널의 주요 영상들이 200만회에서 최대 690만회의 조회수를 올렸던 것과 달리, 복귀 이후 선보인 콘텐츠들은 그에 한참 못 미친다.
앞서 이수지는 공무원을 소재로 한 영상에서 특정 정치적 상황을 떠올리게 하는 대사 등으로 논란에 휩싸이자 관련 영상을 모두 비공개로 전환했다. 당시 이수지는 자필 사과문을 올리고 "더 신중한 자세와 더 큰 책임감을 가지고, 많은 분들이 함께 공감할 수 있는 건강한 웃음을 전하는 희극인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힌 바 있다.
콘텐츠가 다시 게시되자 온라인상에서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네티즌들은 커뮤니티와 댓글을 통해 "사과 제대로 하고 더 자숙해야 한다", "벌써 복귀하는 건 빠르다"라며 싸늘한 시선을 보냈다. 쏟아지는 비방, 모욕, 인신공격 악플에 소속사는 법적대응을 강력 예고했다.반면 일부 네티즌은 "앞으로도 멋진 사회적 풍자 정치 풍자를 팍팍 해달라"라며 응원 중이다.
대중을 상대로 활동하는 연예인이 정치적 성향을 드러냈다가 곤란한 경험을 겪은 사례는 과거에도 여러 차례 있었다.
2011년에는 개그우먼 김미화씨가 방송 출연을 금지당했다는 내부 방침이 알려지며 이른바 '소셜테이너' 논쟁에 불을 지폈고, 이후 윤도현·김제동 등 사회적 발언이 활발한 연예인과 김흥국처럼 정치활동에 직접 관여한 연예인들이 잇따라 프로그램에서 퇴출되거나 하차하며 이목을 끌었다. 특히 가수 윤도현씨는 같은 해 MBC 라디오 '두시의 데이트 윤도현입니다'에서 갑작스레 물러났는데, 국회 국정감사에서 이 하차를 두고 정치적 배경이 있는지를 놓고 여야 의원 간 공방이 벌어지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연예인이 정치적 입장을 표출하는 순간 소비층의 절반을 잃을 위험을 떠안게 된다고 지적한다. 한 연예계 관계자는 "연예인의 정치적 표현은 개인의 자유 영역일 수 있으나, 대중성에 기반을 둔 직업적 특성상 이미지 실추와 팬층 이탈이라는 결과를 직접 감수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정치적 발언 이후 불매 운동이 벌어지거나 시청자 게시판에 하차를 요구하는 게시글이 연이어 올라오는 일도 반복됐다. 진영을 막론하고 정치색을 드러낸 연예인은 프로그램 하차나 팬덤 분열이라는 대가를 치러야 했던 셈이다. 정치적 파장으로 민심을 잃은 희극인이 과거의 화제성과 파급력을 다시 증명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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