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 천국' 전남광주 "정책 컨트롤타워 없고 의료는 뱃길 의존"

기사등록 2026/09/08 11:45:28

시의회 5분 발언서 “섬정책관실 필요" "아파도 참는 섬 주민"

이동·의료·교육·돌봄 사각…병원선 운항·건강 검진 개선 촉구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소속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회 문애준, 박재선 의원. (사진=시의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전남광주=뉴시스]송창헌 기자 = 전국 섬의 60% 가량을 보유한 전남광주통합특별시가 출범했지만 섬 정책 컨트롤타워가 조직개편안에서 빠지고, 섬 주민들의 의료 접근성도 여전히 열악하다는 지적이 시의회에서 잇따라 제기됐다.

전남광주특별시의회 문애준(민주당·비례) 의원과 박재선(민주당·완도1) 의원은 8일 제3회 제1차 정례회 제1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섬 주민의 기본권 보장을 위한 행정·의료체계 개선을 촉구했다.

문 의원은 "민형배 시장이 '대한민국 섬 정책의 수도'를 약속했고, 대전환기획위원회(인수위) 백서에도 이동권·의료권·소득권을 보장하는 '섬 기본사회권 책임제'와 '섬정책관실' 신설이 제시됐지만 정작 첫 조직개편안에는 이를 총괄할 조직이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문 의원은 특히 "섬 문제는 수산·어항에 국한된 사안이 아니라 교통과 의료, 교육, 돌봄, 주거, 환경 등 주민 삶 전반에 걸친 종합 행정과제"라며 "여러 부서에 흩어진 정책을 조정할 섬정책관실을 조직개편에 반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섬 주민들이 처한 의료현실을 소개하며 관심과 지원을 촉구했다.

박 의원은 "전남광주지역 병원선은 단 2척으로 각각 90개와 77개 섬을 맡고 있고, 기상악화로 배가 결항되면 진료가 2~3개월씩 미뤄지는 경우도 있다"며 "특히 공중보건의 감소로 보건지소 의료공백까지 커지면서 야간 응급환자의 골든타임 확보도 쉽지 않다"고 우려했다.

박 의원은 그러면서 "의료기관이 없는 섬을 우선 방문하도록 병원선 운항계획을 재설계하고 의사들이 순환 승선하는 체계를 마련할 것"을 우선 제안했다.

또 "보건소가 장기 미검진 주민을 직접 파악해 병원선 방문 때 검진까지 연계해야 한다"며 "섬 주민의 건강을 더 이상 날씨와 뱃길에 맡겨둬서는 안 된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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