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좋은 박항서를 이용했나"…신문선, 축구협회 주먹구구 행정 비판

기사등록 2026/09/08 11:18:33
[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 신문선 해설위원. 2024.12.27. jini@newsis.com

[서울=뉴시스]서이현 인턴 기자 = 신문선 축구 해설위원이 대표팀 단장으로 월드컵에 동행했던 박항서 전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의 증언을 바탕으로 축구협회의 부실한 행정 체계를 강하게 비판했다.

5일 유튜브 채널 '신문선의 골이에요'에 따르면 신 위원은 박 전 단장이 털어놓은 대표팀 안팎의 갈등과 선발 배제 의혹을 두고 실패가 이미 예견된 결과였다고 짚었다. 신 위원은 손흥민과 이재성의 선발 제외 사태를 언급하며 대표팀의 운영 체계가 완전히 무너졌다고 지적했다.

박 전 단장이 대표팀 내에서 철저히 소외당했다는 사실도 도마 위에 올랐다. 신 위원은 축구협회가 가장 다루기 쉬운 인물을 방패막이로 세웠다고 주장했다. 이어 "단장은 선수들과도 원만하게 커뮤니케이션이 돼야 된다"며 "밥 먹을 때조차도 선수를 보지 못했다"는 박 전 단장의 말을 전했다.

훈련장에서 일어난 '기자 뒷담화 사건' 등 경기장 밖 갈등에서도 협회가 책임을 회피했다고 날을 세웠다. 신 위원은 선수들이 감독진과 대화가 막히자 단장을 찾아갔을 것이라고 풀이했다. 그는 "팀장급들도 있었고 부장급들도 있었는데 이들조차도 나를 고립시켰다"는 박 전 단장의 발언을 들어 "문제가 되면 이미지 좋은 박 단장이 사과하고, 그렇게 이용했던 거 아니냐"고 꼬집었다.

홍명보 전 감독이 국회 청문회에서 갈등을 부인한 발언과 주요 언론의 침묵도 함께 비판했다. 신 위원은 홍 전 감독이 "선수에게 인터뷰를 다시 하라고 지시한 적도 없고, 인터뷰 문제에 대해 선수단 내부에 서로 다른 의견은 있었지만 지금 정도의 충돌은 아니었다"고 답한 내용을 짚었다. 이어 그는 "난리를 펴놓고 어떻게 기사 한 줄 안 나가냐"는 온라인 반응도 소개했다.

정몽규 전 회장을 겨냥한 거센 비판도 이어졌다. 신 위원은 정 전 회장이 과거 공약한 50억원 출연 약속을 지키지 않은 점과 귀국길의 무책임한 태도를 짚었다. 그러면서 "사과문도 본인이 불을 질러 놓고, '뼈를 깎는 성찰을 하겠습니다'라는 문구를 다른 이에게 떠넘기려 했다"고 지적했다.

끝으로 신 위원은 축구협회의 전면적인 인적 쇄신을 촉구했다. 동네 조기 축구회조차 원정을 떠날 때 역할을 분담한다며 협회의 부실한 운영 체계를 꼬집었다. 신 위원은 "정몽규 회장 집행부와 한배를 탔던 사람들은 다 사퇴하는 것이 옳지 않는가"라며 "선거인단들이 후보들의 정책 그리고 그 사람에 대해서 어떤 사람들이 정직한지를 잘 가려서 선택을 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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