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결권 자문·국민연금·한화' 핵심 변수
의결권 자문사들, 일제히 고려아연 찬성
국민연금 찬성도 고려아연에 유리 분석
캐스팅보트 한화, 고려아연에 오랜 우군
이런 가운데 고려아연 측이 이번 임시 주총에서 경영권 방어에 성공할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임시 주총 성패를 가를 핵심 변수인 의결권 자문사, 국민연금공단, 한화그룹의 표심에서 고려아연 측이 우위를 점하고 있어서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이번 임시 주총의 성패를 정하는 핵심 안건으로 감사위원 선임 안건이 꼽힌다.
독립이사 4명의 선임 안건에서는 고려아연 측과 MBK·영풍 측이 각각 2명씩 선임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즉 양측 중 누가 감사위원 선임에 성공하느냐에 따라 임시 주총의 성패가 달라질 수 있다.
감사위원 선임에 대한 주주들의 표심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의결권 자문사들은 사실상 일방적으로 고려아연 이사회 측이 추천한 백인규 후보에 찬성 의견을 냈다.
의견을 밝힌 의결권 자문사 9곳 가운데 8곳이 백 후보에 찬성을 권고한 상태다.
감사위원 선임 안건은 최대주주와 특수 관계인의 의결권을 합쳐 3%까지만 행사할 수 있는 이른바 '합산 3% 룰'로 치러진다.
최대주주의 의결권이 3%로 제한돼 기관투자자와 소액주주들의 표심으로 감사위원 선임 여부가 달라질 수 있다.
이 기관투자자와 소액주주들의 표심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의결권 자문사들이 일제히 백 후보에 찬성을 권고한 상황이다.
◆국민연금 모든 안건 찬성 영향은
고려아연 지분 5.44%(상반기 말 기준)를 보유한 국민연금이 이번 임시 주총에서 모든 안건에 찬성하기로 결정한 것도 고려아연 측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국민연금이 지난 3월 정기 주총에서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에 의결권을 행사하지 않은 것과 달리 이번에는 모든 안건에 찬성표를 행사하기 때문이다.
당시 국민연금의 의결권 미(未)행사에도 최윤범 회장은 높은 찬성률로 사내이사 재선임에 성공했다.
이를 고려하면 국민연금의 이번 임시 주총 안건 찬성은 고려아연 측에 더 유리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이번 감사위원 선임에서 캐스팅 보트로 부상한 한화그룹도 고려아연 측의 오랜 우군으로 분류된다.
합산 3% 룰 적용으로 한화그룹은 감사위원 선임 안건에서 총 5.9%의 의결권 행사가 가능할 전망이다.
한화그룹은 경영권 분쟁 당사자를 제외한 단일 주주로서는 사실상 가장 많은 의결권을 행사할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한화그룹은 고려아연의 경영권 분쟁이 본격화한 지난 2024년에 이례적으로 입장을 내고 고려아연 측을 지지하는 의사를 우회적으로 표현한 바 있다.
그만큼 고려아연 측의 오랜 우군으로 인식돼 왔다.
업계 관계자는 "한화그룹은 경영권 분쟁 국면에서 이례적으로 입장을 낼 정도로 고려아연 측의 오랜 우군으로 알고 있다"며 "한화그룹이 이번 주총에서도 고려아연 측에 찬성표를 던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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