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지나 뒤늦게 임대라니"…광명 하안주공 재건축, 공공임대 추진에 주민 반발

기사등록 2026/09/08 13:56:23 최종수정 2026/09/08 15:10:23
[서울=뉴시스] 7일 방송인 출신 유튜버 표영호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하안주공 재건축 실태에 대한 영상을 올렸다. 하안동 일대에는 1989~1990년 준공된 12개 단지 약 2만4000세대가 밀집해 있으며, 현재 재건축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사진=표영호TV 유튜브 채널 캡처)
[서울=뉴시스]이지우 인턴 기자 = 경기 광명시 하안주공 재건축을 둘러싸고 공공임대주택 도입 문제가 불거지면서 주민들의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7일 방송인 출신 유튜버 표영호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하안주공 재건축 실태에 대한 영상을 올렸다. 하안동 일대에는 1989~1990년 준공된 12개 단지 약 2만4000세대가 밀집해 있으며, 현재 재건축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표영호는 최근 광명시가 재건축 관계자들에게 보낸 공문을 공개했다. 공문에는 "추가 용적률 부여는 공공이 제공하는 도시계획적 혜택인 만큼 이에 상응하는 공공기여가 필요하다"며 협조를 요청하는 내용이 담겼다. 시 측은 협조의 일환으로 공공임대주택 도입을 추진하는 중이다.

공인중개소 관계자들은 당초 재건축 계획에 공공임대주택 관련 내용이 없었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표영호가 공개한 2024년 3월 광명시 고시에는 통합개발, 공공보행통로 등을 비롯한 인센티브 항목이 담겼지만 공공임대주택은 명시돼 있지 않았다. 주민들은 재건축 절차가 상당 부분 진행된 상황에서 공공임대주택 문제가 뒤늦게 등장했다며 반발했다.

시 측은 공공임대주택 도입이 의무사항은 아니라고 해명했다. 시청 관계자는 "2024년 당시와 비교해 부동산 정책과 방향이 바뀌고 집값도 많이 올랐다"며 "취약계층의 주거가 어려운 부분이 있어 임대주택 유치를 반영하는 게 어떻겠느냐는 협조 요청을 보낸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공공임대주택 문제로 재건축 사업이 지연됐다는 주장에는 선을 그었다. 관계자는 "정비계획 수립 과정에 여러 절차가 있다"며 "이것 때문에 사업이 늦어진다고 말씀드리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광명시는 관계자들과 회의도 개최할 예정이다.

주민들은 사업 지연에 따른 분담금 증가를 우려했다. 한 주민은 "나이가 90이 가까워졌다"며 "빨리 돼도 우리는 (새 아파트를) 못 본다"고 하소연했다. 또 다른 주민은 "시간이 지나면 분담금만 자꾸 늘어나는데 왜 이제 와서 그러는지 잘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표영호는 "청년이나 신혼부부, 취약계층의 주거 안정을 위한 취지 자체는 좋다"면서도 "처음부터 이런 이야기를 했다면 준비했을 텐데 2년이 지나 한참 진행 중일 때 이야기하니 주민들이 당황스러운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재건축 사업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로 '시간'을 꼽았다. 표영호는 "공사비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고 시간이 지나면 이자 비용도 발생해 결국 분담금이 올라간다"며 "재건축을 한번 추진하면 속도 있게 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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