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개발원, 유재훈 원장 취임…"AI 시대 위험평가 역량 강화"

기사등록 2026/09/08 09:00:00

취임식 생략하고 현장 소통 업무 착수

"보험산업 이끄는 페이스세터 될 것"

[서울=뉴시스] 유재훈 보험개발원장. (사진=뉴시스DB)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권안나 기자 = 유재훈 전 금융위원회 금융소비자국장이 제14대 보험개발원장에 취임했다. 유 신임 원장은 인공지능(AI)과 첨단산업 시대에 AI 기반 위험평가 역량을 강화하고 데이터·기술을 활용한 보험산업 지원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보험개발원은 8일 유 신임 원장이 별도의 취임식 없이 업무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유 원장은 취임 후 올해 사업을 점검하는 한편 보험산업 현안을 파악하고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듣는 데 우선 집중할 예정이다.

유 원장은 기후변화와 자연재해, 국제분쟁과 공급망 불안, AI 기술의 확산 등을 보험산업이 직면한 주요 환경 변화로 꼽으며, 이를 극복할 방안을 보험업계에 제시하는 '페이스세터(pacesetter)' 역할을 하겠다는 목표를 내걸었다.

특히 로보틱스와 우주산업 등 첨단기술이 발전하면서 새로운 형태의 위험이 급증하고 있는 만큼, AI와 정교한 위험평가 모델을 활용해 새로운 위험을 관리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데이터 기반 중재자 역할도 확대한다. 보험소비자와 금융당국, 보험사 등 시장 참여자들의 변화와 의견을 수렴하고 전문성과 데이터를 바탕으로 시장에 합리적인 해법을 제시하는 중재자 역할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실손보험 청구 전산화 서비스 '실손24' 등 소비자와 밀접한 서비스 고도화도 추진한다. 관계기관과 요양기관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보험개발원이 보유한 데이터와 시스템이 소비자 편익으로 이어지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국내 보험사의 해외시장 진출 지원도 주요 과제로 제시했다. 보험개발원이 축적한 통계와 시스템을 동남아시아 등에 전파해 국내 보험사들이 익숙한 호나경에서 현지 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유 원장은 금융정책과 보험, 소비자보호, 국제업무 등을 두루 경험한 인사다.

1996년 행정고시 재경직 39회로 공직에 입문한 뒤 금융감독위원회 시장조사과를 거쳐 금융위원회 보험과와 위원장 비서관, 자본시장조사단장, 혁신기획재정담당관 등을 지냈다.

금융정보분석원(FIU) 기획행정실장과 국무조정실 정부합동부패예방추진단 경제민생팀장을 거쳐 금융위 기획조정관을 맡았으며 2022년 금융소비자국장으로 근무했다. 이후 유럽연합·NATO 대한민국대사관 경제공사를 지냈다.

유 원장의 금융정책 및 소비자보호 경험을 바탕으로 보험개발원이 보험산업의 변화에 대한 정책 지원 기능을 강화에 나설 것으로 기대된다.

유 원장은 "보험산업이 새로운 전환점에 직면한 만큼 보험개발원이 필요한 데이터와 기술, 서비스를 선제적으로 제시하는 페이스세터가 돼야 한다"며 "보험산업의 미래 방향을 주도적으로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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