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수남리 폐기물매립장 건립' 의회 반대에 찬성 측 반발…논란 가열

기사등록 2026/09/06 12:57:50
[천안=뉴시스] 천안시의회가 지난 4일 수남리 지정폐기물 매립장 건립 반대 결의안을 채택했다. (사진=천안시의회 제공) 2026.09.0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천안=뉴시스]최영민 기자 = 천안시의회가 지난 4일 제291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를 통해 동면 수남리 지정폐기물 매립장 설치 반대 결의안을 채택했다. 이에 맞서 매립장 설치 찬성 측은 즉각 의회의 결정에 반발하고 나섰다.

6일 뉴시스 취재를 종합하면 천안시의회의 이번 결의안에 따르면 매립장 사업의 전면 철회와 환경영향평가 등 관련 행정절차 중단을 촉구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또한 금강유역환경청 등 관계기관에도 사업 불허를 요구했다.

매립장 설치를 추진하고 있는 천안에코파크(주)는 동면 수남리 일원 약 38만㎡ 부지에 매립면적 20만㎡, 매립용량 669만㎡ 규모의 지정 폐기물 매립시설을 계획 중이다.

시의회와 매립장 건립 반대 측 주민들은 매립장 조성으로 침출수와 중금속 등에 따른 토양 및 지하수 오염 우려가 있다고 주장한다. 또한 주변 농업과 생태환경에도 지장을 줄 수 있다는 게 이들의 의견이다.

결의안을 주도한 류제국 의원은 "수남리는 주민들의 삶의 터전이자 천안의 농업과 생태환경을 지켜야 할 지역"이라며 결의안의 정당성을 주장했다.

[천안=뉴시스] 최영민 기자=천안시 동면 수남리 지정폐기물 매립장 건립 찬성 측 주민들이 천안시의회 본회의장 앞에서 의회 측 결정에 반발하고 있다. 2026.09.06 ymchoi@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반면 찬성 측 의견도 만만치 않다. 이들은 본회의가 열렸던 4일 시의회 앞과 본회의장 로비에서 피켓 시위를 통해 의회 측의 이번 결정에 대해 반발했다.

매립장 추진위 측은 "주민의 90%가 매립장 유치에 찬성하고 있다"며 "의회가 반대 주민들의 목소리만 듣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들은 2023년 반대 결의 이후 찬성 측 주민들과 충분한 대화가 이뤄졌는지에 대해서도 따져 물었다.

추진위는 이 매립장이 천안지역 기업에서 발생하는 폐기물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시설이라는 주장을 펴고 있다. 여기에 기존 목천, 백석동 등 다른 폐기물 관련 시설에도 수남리와 같은 기준을 적용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시의회의 이번 결의안 채택으로 매립장 조성 찬·반 대립이 더욱 극명하게 드러난 가운데 향후 주민들의 자기 결정권, 지역 간 형평성 문제도 지역사회의 화두로 떠오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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