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켓 사업 개시 약 4년 만…공연·스포츠 2000원, 연극 1000원
NOL티켓·티켓링크·예스24 등 기존 예매처와 비슷한 수준
[서울=뉴시스]윤정민 기자 = 크림이 티켓 예매 서비스 출시 약 4년 만에 예매 수수료를 도입한다. 무료 정책을 앞세워 이용자와 공연 상품을 확보해 온 티켓 사업이 일정 궤도에 오르자 본격적인 수익화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6일 업계에 따르면 크림은 오는 30일부터 티켓 예매 시 장당 최대 2000원의 수수료를 부과한다. 이를 위해 지난달 30일 공지사항을 통해 티켓 수수료 관련 조항을 신설하는 내용의 이용약관 변경을 안내했다.
수수료는 공연 종류에 따라 달라진다. 연극을 제외한 공연과 스포츠는 장당 2000원, 연극은 1000원이다. 레저·전시 상품은 수수료를 받지 않는다.
크림이 뒤늦게 예매 수수료를 신설한 배경에는 티켓 사업 성장세로 풀이된다. 기존 예매 사업자와 경쟁해야 하는 진입 초기에는 무료 정책으로 이용자 부담을 낮추고 상품군을 확보하는 데 집중했지만 이제는 별도 수익모델을 적용할 수 있을 만큼 사업 기반이 갖춰졌다는 판단으로 보인다.
크림은 2022년 '에이오믹스 페스트(AOMIX FEST)'를 시작으로 공연 티켓 판매에 진출했다. 이후 워터밤, 서울재즈페스티벌, 랩비트, 힙합플레이야 페스티벌을 비롯해 가수 콘서트와 팬미팅, 격투기 대회 등으로 취급 영역을 넓혔다.
크림에 따르면 2024년 티켓 거래액은 전년보다 350% 증가한 데 이어 지난해에도 약 3배 성장했다. 티켓 사업을 시작한 뒤 상당 기간 수수료를 받지 않고 거래 규모 확대에 집중한 전략이 이용자와 공연 상품 확보로 이어진 셈이다.
무료 정책이 티켓 사업의 외형 확대에 기여했지만 거래가 늘어날수록 결제 시스템과 서버, 고객 응대, 취소·환불 처리 등에 들어가는 비용도 함께 늘어난다.
일정 규모의 이용자를 확보한 뒤 수수료를 도입해 운영 비용을 보전하는 플랫폼 업계의 일반적인 수익화 수순을 밟는 것으로 볼 수 있다. NOL 티켓, 티켓링크, 멜론티켓, 예스24 등 주요 예매 플랫폼도 온라인 예매 시 공연은 장당 2000원, 연극은 1000원 안팎의 수수료를 받고 있다.
크림 전반의 수익성 개선 기조도 티켓 수수료 도입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크림은 초기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상품 거래에서도 수수료 무료 정책을 펼쳤지만 2022년 구매 수수료를 시작으로 판매 수수료를 단계적으로 도입·인상해 왔다.
크림의 지난해 별도 매출은 전년보다 14% 증가한 2025억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손실은 약 81억원으로 완전한 흑자 전환에는 이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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