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 반도체산단 인구 유입 대비 배후 주거도시 조성 추진

기사등록 2026/09/06 11:20:38

산단 조성 단계 따라 '주거수요 대응방안' 다각적 검토

상무도심특구·산정지구·송정역세권 등 기존 사업 활용

'다양한 수요 충족' 산단 주변 미개발지도 신규 택지로


[서울=뉴시스]호남권 반도체 첨단 국가산업단지 위치도 (사진=LH 제공) 2026. 7. 30. *재판매 및 DB 금지
[전남광주=뉴시스]변재훈 기자 = 전남광주통합특별시가 2030년대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에 따른 인구 유입에 대비해 여러 배후 주거도시를 순차 조성하는 다핵(Multi-centric) 개발을 구체화하고 있다.

상무 도심융합특구와 산정지구 공공개발, 송정역 역세권 개발 등 기존 주택 공급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하고, 중장기적으로는 다양한 주거 수요를 충족할 직주락(職住樂) 복합단지를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6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에 따르면 시는 광주군공항 종전부지 내 호남권 첨단 반도체 국가산단(826만㎡·약 250만평) 사업을 뒷받침하고자 종사자 인구 유입에 따른 주거 공급 여건을 다각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반도체 제조시설(팹) 1기당 평균 직·간접 기대 고용 인원과 세대당 가구원 2~3명을 감안하면, 현 계획대로 팹 4기가 모두 가동하는 2030년대 중후반에는 10만~16만명을 위한 정주 여건이 필요한 것으로 추산된다.

이에 따라 시는 반도체 산단 착공 단계, 가동 초기, 본격 4기 가동 시점 등 단계별 주거 수요 대응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우선 착공 단계(2027~2028년)에서는 일시적인 건설 인력에 대해서는 기존 광주권 미분양 또는 공실 등 재고주택부터 공급한다. 초기 유입 반도체산업 인력에 대해서는 매수 시 등기비용 지원과 정주 여건 개선 등을 통해 주거 정착을 유도한다.

첫 양산 목표 시점인 2030년 전후로는 이미 지구단위계획 지정 또는 승인이 난 공공택지개발 사업이 반도체 산단 인력의 주거 수요를 뒷받침한다.

[광주=뉴시스] 광주 상무지구 도심융합특구 기본 구상안. (사진=뉴시스DB).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상무도심융합특구, 산정지구 공공주택 개발, 광주송정역 KTX투자선도지구 등 공공택지개발 사업 등이다.

2024년 국토교통부 기본계획 승인 절차가 끝난 상무도심융합특구는 상무지구 일대에 총 사업비 1조5790억원을 투자해 기존 인프라에 일자리와 주거, 상업·문화까지 집약하는 직주락 복합개발 사업이다.

스마트 첨단 특화사업, 의료·디지털 융합사업, 연구개발 혁신사업, 마이스(MICE)·문화 융복합 사업과 함께 연계 배후 주거단지를 조성하는 것이 골자다. 2031년 사업 완료가 목표다.

산정 공공주택지구는 2034년까지 총 1만4000가구(공공임대 7000가구·민간분양 6800가구·단독주택 200가구)를 공급하는 대규모 주택개발사업이다. 산단 예정지 반경 5㎞ 이내로 차로 10분 남짓 거리에 위치해 있어 직주근접 거주지로 최적이다.

한때 지역 인구 감소로 주택 과잉 공급 우려가 높았으나, 반도체 산단 조성으로 전환점을 맞았다. 특히 인접한 어등산관광단지에 2030년 완공 목표로 복합쇼핑몰 '그랜드 스타필드 광주'가 들어설 예정이어서 쇼핑·문화·여가 인프라도 손색이 없다.


[광주=뉴시스] 광주 어등산관광단지 조감도. (사진=뉴시스 DB).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송정역 역세권을 개발하는 KTX 투자선도지구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송정역 주변 55만8158㎡(약 17만평) 부지에 총사업비 5943억원을 투자하는 대규모 개발이다. 2032년까지 송정역 앞뒤로 역세권 개발, 주거·상업 융복합단지를 조성하며 주거 공급 규모는 3200가구다.

송정역과 인접한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종전부지도 변수다. 2028년까지 빛그린산단으로 이전 예정인 금호타이어 광주공장부지 42만594㎡(약 12만7200평)을 어떻게 개발할지는 시와 사측이 개발 용도와 방식 등을 두고 협의하고 있다.

다만 중장기적으로는 새로운 택지 개발이 필요하다고 시는 판단하고 있다.

팹 본격 가동에 맞춰 소재·부품·장비 등 반도체 산업 생태계가 조성되고, 연구개발 기능 강화와 추가 팹 건설까지 추진된다면 주거 수요는 더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특히 고소득층·고학력 전문 인력의 눈높이에 맞는 다양한 주택 수요를 충족해야 한다.

현재로서는 구체적인 계획이 나온 것은 아니지만, 군공항 고도 제한 규제 탓에 산단 주변 미개발 지역을 개발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영산강 생태수변 공간과 인접하고 상무~광천으로 이어지는 도심 생활인프라를 편리하게 이용할 최적 부지에 다양한 유형의 주택을 개발한다는 복안이다.

이 밖에도 시는 광천·신가 등 기존 민간 주택재개발사업을 비롯해 6만2000여가구가 2030년까지 공급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시 관계자는 "호남권 반도체 국가산단 조성 사업은 반도체 산업 특성상 반도체 설계·제조·후공정·물류에 소·부·장 전후방 산업까지 거대한 산업생태계를 품는 일이다. 인구 유입에 따른 주거 수요를 따라가려면 군공항 반도체 산단 부지를 중심으로 놓고 통근 30분 권역 안에 여러 복합 주거단지를 조성하는 다핵 개발 방식으로 갈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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