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룰라대통령 "트럼프 관세 위협에도 국내 Pix 결제시스템 보호"

기사등록 2026/09/06 09:48:20 최종수정 2026/09/06 10:00:49

5일 연설에서 "앞으로 유엔총회에서 트럼프와 만나 논의할 것"

美"브라질만의 결제 수단은 불공정 거래"..25% 추가관세 위협

[쿠알라룸푸르(말레이시아)=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왼쪽)과 브라질 룰라 대통령이 2025년 10월26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 정상회담의 일환으로 회담하고 있다. 미국은 세계 10위의 경제 대국 브라질이 여러 불공정 무역 관행을 저지르고 있다며 브라질 결제시스템픽스도 반대, 25%의 추가 관세를 부과한다고 위협 중이다.  2026.09.06.
[상파울루= AP . 신화 / 뉴시스] 차미례 기자 = 브라질의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미국 정부가 브라질과의 관세 분쟁 와중에 브라질의 픽스( Pix )결제시스템을 거론하고 있지만 그래도 계속해서 픽스 시스템을 보호하고 방어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상파울루 주 남부 도시  상조제 두 히우 프레투의 한 정치 집회에서 연설하면서 룰라 대통령은 "앞으로 9월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총회에 참석해서 트럼프 대통령과 별도 회담을 하게 될 경우에 이에 대한 문제 제기를 하겠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에게 브라질 국민들이 애용하는 픽스를 한 번 사용해 보고 그게 얼마나 좋은지 보라고 말하겠다는 것이다.

픽스는 브라질 중앙은행이 2020년 11월 부터 허용한 즉석 결제수단으로 하루 24시간  일주일에 7일 사용이 가능하다.  그래서 브라질 국민들의 가장 보편적인 결제 수단으로 널리 애용되고 있다.

룰라 대통령의 이 번 발언은 브라질과 미국의 무역전쟁이 한창인 가운데 미국이 브라질의 전자결제 시스템을 비난하면서 브라질의 일부 수출품에 추가 관세 25%를 부과하려 하고 있는 것을 언급한 것이다.
 
보수와 진보가 극단적으로 양분된 브라질의 정치 판도에서도 픽스는 국민 누구나 모든 것을 살 때 사용하는  공통의 애호 수단이 되어 왔다. 

해수욕장의 아이스크림,  쇼핑몰의 의류를 살 때,  심지어 자동차를 구입할 때에도 국민들이 애용하는 결제수단이 픽스이다.  

다른 나라에서 민간은행이 운영하는 결제 앱과 달리 픽스는 브라질 중앙은행의 결제제도로,  지난 해 사용액이 7조 달러 ( 9,446조 5,000억 원 )에 이를 정도로 인기를 누리고 있다.

하지만 미국은 이 시스템이 종전의 비자, 마스터카드 같은 전통적 카드결제 방식을 피해서 우회적으로 불공정 무역에 사용되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이에 대한 면밀한 감시를 예고한 바 있다.
 
리우 데 자네이루 해수욕장에서 AP기자와 만난 아이스 티와  카사바 비스킷을 파는 노점상 루이스 펠리페 데 알메이다(21)는 "요즘은 아무도 현금을 갖고 다니지 않는다. 누구나 전화기를 가지고 있으니까 모두들 픽스를 사용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트럼프 미 대통령은 픽스가 브라질 국민이며 납세자란 신분을 제시해야하며 통장만 개설하면 브라질 정부나 기업으로 현금이 실시간 드나드는 것이기 때문에(미국에게는) 불공정 경쟁의 요소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cmr@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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