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세르게이 랴브코프 러시아 외무차관은 5일(현지시간) "미국 행정부가 우크라니아 분쟁 해결을 논의할 때 키이우에 불리하게 변하고 있는 현장 상황을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타스통신에 따르면 랴브코프 차관은 이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특사인 스티브 윗코프와 트럼프 대통령 맏사위 재러드 쿠슈너의 모스크바 방문과 관련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핵심은 미국 행정부가 현장의 현실 등을 고려하면서 현재 위기의 실질적인 해결책을 찾는 데 어느 정도까지 나설 준비가 돼 있느냐는 점"이라며 "여기에는 우리가 계속 논의해온 근본 원인뿐만 아니라 키이우에 유리하지 않은 현장 상황 자체도 포함된다"고 말했다.
이어 "앵커리지 정상회의 기간과 그 이후 전개된 상황은 해결해야 할 여러 사안에 접근하는 미국 측이 어느 정도까지 합리성을 유지하고 정치적 편의나 합의에 반대하는 세력의 영향에 휘둘리지 않을 준비가 돼 있는지를 두고 많은 의문을 낳았다"며 "그 의문은 여전히 해소되지 않았다"고 했다.
러시아 인테르팍스통신은 윗코프와 쿠슈너가 탑승했을 가능성이 있는 비즈니스 제트기가 5일 모스크바 브누코보공항에 착륙했다고 항공 소비스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들은 우크라이나 사태 해결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액시오스는 윗코프와 쿠슈너가 5일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회동하고, 다음날 키이우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을 만난다고 타전한 바 있다. 윗코프와 쿠슈너는 앞서 러시아를 여러 차례 방문한 바 있지만 우크라이나는 이번이 첫 방문이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앞서 성명에서 "미국 백악관 참모진에게서 자세한 내용을 입수했다"며 "윗코프와 쿠슈너가 모스크바를 방문한 뒤 6일 키이우로 이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의 목표는 이번 방문과 미국 측과 회담을 최대한 건설적이고 실질적인 방향으로 이끌어가는 것"이라며 "윗코프와 쿠슈너가 어떤 제안을 할지, 모스크바에서 어떤 답변을 받을지 지켜보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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