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 식사 습관 변했다면 주목"…'식탁 위'에서 시작되는 치매 신호 5가지

기사등록 2026/09/05 20:41:00 최종수정 2026/09/05 20:54:24
[서울=뉴시스] 평소와 다른 식습관이나 식사 자리에서의 행동 변화 역시 치매의 조기 신호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사진=유토이미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준형 인턴 기자 = 평소와 다른 식습관이나 식사 자리에서의 행동 변화 역시 치매의 조기 신호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1일(현지시간) 미국 매체 허프포스트는 전문의들의 조언을 인용해 치매 초기에 나타날 수 있는 식습관 변화 5가지를 소개했다.

전문가들이 꼽은 첫 번째 변화는 '식사 준비의 단순화'다. 조엘 살리나스 뉴욕대 랑곤 헬스 신경과 교수는 "수십년 동안 복잡한 요리를 해오던 이가 요리를 점차 단순화하다가 결국 손을 놓는 경우가 있다"고 설명했다. 요리는 복잡한 인지 능력을 요구하는데, 치매가 진행되면 이 기능이 가장 먼저 저하되기 때문이다.

두 번째는 '음식에 대한 흥미 상실'이다. 미국 존스홉킨스 의과대학 겸임교수인 마지드 포투히 박사는 치매로 인한 뇌 변화가 후각 상실을 유발해 음식의 맛과 즐거움을 반감시킨다고 지적했다. 여기에 식사와 함께 대화를 이어가는 과정 자체가 치매 환자에게 큰 스트레스로 작용할 수 있다. 또 치매 환자에게 흔히 동반되는 우울증 역시 식욕 감퇴의 원인이 된다.

세 번째는 '식사 여부를 잊어버리는 현상'이다. 치매는 배고픔과 배부름을 느끼는 대뇌 자율신경 신호 전달을 교란한다.

신경과 전문의인 아담 메드닉 박사는 "식욕을 조절하는 뇌 부위가 손상되면 배고픔을 느끼지 못해 끼니를 굶거나, 방금 식사를 하고도 이를 기억하지 못해 과식을 하는 양극단의 행동이 나타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특정 음식만 고집하는 현상'이다. 메뉴를 선택하고 요리하는 과정 자체가 뇌에 큰 부담을 주기 때문에, 결정이 필요 없는 익숙한 음식만을 반복해서 찾게 된다. 이는 식단뿐만 아니라 일과나 옷차림 등 일상 전반에서 고집스러운 행동으로 함께 발현되기도 한다.

마지막으로 '단 음식에 대한 갈망'이다.

메드닉 박사는 "식성의 변화 중 단것을 찾는 현상이 가장 흔하게 보고된다"며 이는 뇌의 보상 및 욕구 통제 회로가 손상되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포투히 박사 역시 "전두엽이 손상되는 전두측두엽 치매 환자에게서 이러한 현상이 두드러진다"며 "충동 조절 능력이 약해지면서 단 음식이나 탄수화물에 강하게 집착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포투히 박사는 "갑자기 식습관이 이상하게 변했다고 해서 무조건 치매라고 단정할 수는 없지만, 지속적인 식습관 변화가 관찰된다면 반드시 전문의의 정밀 진단을 받아야 한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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