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전민영 인턴 기자 = 전 세계 억만장자 수와 보유 자산이 지난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공지능(AI) 투자 붐이 주식시장 상승을 이끌면서 관련 기업에 투자한 슈퍼리치들의 재산도 크게 불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최근 글로벌 자산정보업체 알트라타가 발표한 '2026 억만장자 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 전 세계 억만장자는 3795명으로 집계됐다. 전년보다 8.2% 증가한 수치로, 최근 5년 가운데 가장 높은 연간 증가율이다. 지난 10년 동안 억만장자 수는 약 60% 늘었다.
이들이 보유한 총자산은 15조1000억달러(약 2경366조원)로, 1년 사이 12.8% 증가했다. 사상 최대 규모로,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전체 시가총액의 약 4분의 1에 해당한다.
자산 증가의 주요 배경으로는 AI 투자 열풍이 꼽혔다. 억만장자 자산에 가장 크게 기여한 상장기업 150곳 가운데 AI에 의미 있는 투자를 진행한 기업들은 그렇지 않은 기업보다 2024~2025년 합산 시가총액 증가율이 23% 높았다.
부의 쏠림 현상도 심화했다. 2025년 재산이 500억달러(약 67조4400억원)를 넘는 세계 최고 부자 29명의 총순자산은 4조1000억달러(약 5530조800억원)로, 전체 억만장자 자산의 27%를 차지했다. 이 비중은 2017년 7.2%에서 크게 높아졌다. 앞으로도 AI 관련 기술주의 급등락에 따라 개별 억만장자의 재산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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