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왜 김승원 기소와 징역형 구형을 막은 것인가"
김승원·브로커 양씨 통화 녹취록도 공개…"승인되면 수천억" "오빠 선거에 좋아"
"李대통령·민주당에 공개질의…이런 게 공익 민원 해결인가"
[서울=뉴시스] 이승재 기자 = 한동훈 무소속 의원은 4일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식약처 로비 의혹과 관련해 검찰이 당초 징역형을 구형하기로 계획했다는 내용이 담긴 보고서를 공개했다.
한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서부지검 김승원 기소와 징역형 구형 계획 보고서'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보고서 내용을 공개했다.
한 의원은 "서부지검은 2024년 8월 김 후보자를 알선뇌물혐의로 소환조사 했다"며 "그후 서부지검은 김 후보자를 기소하기로 하고 대검찰청, 법무부에 김 후보자를 기소하겠다고 기소계획을 문서로 전달했다"고 했다.
이어 "바로 그 서부지검의 김승원 기소 계획 문서에는 '제넨셀이 개발한 코로나19 치료제 임상시험승인 청탁을 김모씨에게 전달하고, 알선 대가로 강모씨로부터 후원금 명목 500만원 수수 약속'이라고 돼 있다"며 "김 후보자를 기소하고 징역 8월을 구형하겠다고까지 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을 대신 해서 묻는다. 누가, 왜 김승원 기소와 징역형 구형을 막은 것인가"라고 덧붙였다.
김 후보자는 2021년 브로커 양모씨의 문자를 받고 당시 식약처장에게 제약업체 제넨셀의 코로나19 치료제 임상시험 승인을 청탁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앞서 검찰은 업체 대표였던 강모씨가 코로나19 치료제 임상시험 승인을 받기 위해 국회의원 등에게 로비했다는 혐의로 수사해왔고, 이와 관련해 김 후보자는 기소유예 처분을 받은 바 있다.
한 의원은 또 이날 김 후보자와 브로커로 불리는 양모씨의 통화 녹취록도 공개했다.
한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 후보자와 이재명 대통령, 더불어민주당에 공개질의한다"며 "이 대통령과 민주당에게는 이런 게 공익 민원 해결인가"라며 녹취록을 공개했다.
녹취록에 따르면 양모씨는 2021년 9월 14일 김 후보자와의 통화에서 "오빠, 강 교수님이 지금 비공식으로 코로나 3상에 들어가 있다. 교수님 말씀은 너무 데이터가 잘 나왔고 프로토콜만 문제되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오빠한테 하고 싶은 말은 오빠네 선거가 있지 않나. 우리 교수님이 제넨셀 최대주주다. 이제 그 회사가 코로나 회사가 되는 것"이라며 "어떤 큰 투자 회사가 붙었고, 이거 자금화 (되면) 내년 오빠 선거할 때 좋기도 하고"라고 했다.
이에 김 후보자는 "그럼 추석 끝나고 바로 볼까. 날짜 보낼게"라고 했다.
이후 양모씨는 2021년 10월 7일 통화에서 "오빠, 전에 말씀드린 교수님 건이다. 지금 식약처에 코로나 치료제 관련해서 들어가 있다"며 "이번에 담당자 변경도 있고 해서 원래 12일인가 8일인가 결과치가 나오기로 했는데 이게 늦춰지나 보다"라고 말했다.
이어 "제가 봤을 때 이거는 다 만들어진 틀이다. 그래서 오빠가 도와주고 그러면 정말 좋을 텐데, 왜냐면 여기 이미 300억 투자 유치도 돼 있다. 10월 15일 돈도 들어오기로 돼 있고"라며 "1안은 오빠가 이번 주나 다음 주나 시간이 되면 뵀으면 좋겠고, 2안은 식약처 이거 제넨셀 (심사 상황을) 파악 좀 해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러자 김 후보자는 "식약처 승인되는 순간 완전히 수천억을 벌 수 있는 거잖아"라며 "그래서 치열한 로비가 있는데 설명을 들어봐야 하니까 시간을 절약하려면 메일로 자료를 좀 보내줄 수 있니. 그 다음에 한번 보자. 국감 중이라 좀 바쁘긴 한데 서울에서 보면 되잖아"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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