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이란 미사일 재건 저지 추가공습 검토…'주기적 타격'도 거론"

기사등록 2026/09/01 06:55:33 최종수정 2026/09/01 07:30:24

중부사 "이란, 대함미사일·레이더 복구중"

혁명수비대 "전략미사일, 90% 이상 온전"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이란의 미사일·레이더 역량 재건을 막기 위해 호르무즈 해협 일대를 주기적으로 타격하는 방안을 보고받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트럼프 대통령이 31일(현지 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는 모습. 2026.09.01.

[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이란의 미사일·레이더 역량 재건을 막기 위해 호르무즈 해협 일대를 주기적으로 타격하는 방안을 보고받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액시오스는 31일(현지 시간) 미국 당국자 3명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과 고위 참모들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제한적 군사 타격을 실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부사령부(CENTCOM)는 최근 이란이 해협 내에서 대함미사일 역량과 레이더·방공망 체계를 복구하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특히 이란이 최근 호르무즈 해협 통항 선박을 엄호하던 미군 F-35 전투기에 대공미사일을 발사한 사건을 계기로 경각심이 강해졌다고 한다.

한 당국자는 "이 미사일은 F-35에 위협적으로 근접하지는 않았지만, 이란이 군사 역량을 재건하려고 하고 있다는 신호였다"고 말했다.

이에 중부사는 호르무즈 해협 타격 작전을 기안해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 동의를 얻었다. 중부사는 나아가 합동참모본부와 백악관에 "매일 유조선 수십 척을 안전하게 빠져나갈 수 있게 하려면 이란을 주기적으로 타격해야 할 수도 있다"고 보고했다고 한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 승인은 받지 못한 상태였다. 복수의 당국자는 "지난주까지만 해도 백악관은 이란과의 긴장 고조를 피하기 위해 타격을 승인하지 않는 쪽으로 기울었다"고 했다.

여기서 지난달 30일 이란이 미군의 라라크섬 공습에 대한 반격으로 요르단의 미국 공군기지를 공격하면서 트럼프 대통령 판단이 바뀔 가능성이 있다고 액시오스는 전했다.

미군은 이날 호르무즈 해협 거점 도서 라라크섬의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부대가 기뢰 탑재 로켓을 발사하려는 정황을 포착했다며 선제 공습했다. 2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자 혁명수비대는 즉각 요르단의 킹 후세인 공군기지, 알아즈라크 공군기지에 반격을 가했다. 요르단군은 미사일 8발을 요격했다고 밝혔고 미군 피해는 확인되지 않았다.

해협 내 이란 군사력이 사실상 궤멸됐다는 트럼프 행정부 주장과 달리 준비태세가 유지되고 있다는 점이 확인된 것이다.

혁명수비대의 모하마드 레자 나크디 총사령관고문은 31일 레바논계 방송 알마야딘 인터뷰에서 "미사일 생산망을 자급자족할 수 있고 장기 유지 가능하다"며 "전략 미사일 비축량의 90% 이상이 온전히 남아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도 추가 공습을 시사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31일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우리는 그들을 강하게 때릴 것"이라며 "대응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서도 "그들이 실패한 국가라고 해서 우리가 그들을 때리지 않겠다는 뜻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sm@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