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균관, '환안례' 고증 거쳐 전국 향교 의례 표준 세운다

기사등록 2026/09/01 07:00:00 최종수정 2026/09/01 07:40:25

올해 말 환안례 표준안 전국 배포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최종수 성균관 관장과 유림이 24일 서울 종로구 성균관에서 '성균관 대성전 위패 환안 행차'를 봉행하고 있다. 1602년 중건된 해당 건물(대성전)은 공자 등 중국 유학 성인과 우리나라 선유 18인의 위패를 둔 곳으로, 유교 문화의 상징적 공간이다. 2026.08.24. pak7130@newsis.com

[서울=뉴시스]이수지 기자 = 성균관이 전통 의례의 정통성을 회복하고 전국 향교 의례의 표준을 세우기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1일 성균관과 성균관유도회총본부에 따르면 지난 5월 ‘환안례 TF’를 전격 구성하고 환안제와 환안행차의 진행 대본인 홀기(笏記) 고증에 공을 들여왔다.

TF는 기획부터 참여자 모집, 홍보, 집행까지 행사 전반을 총괄해 지난 13일 환안제, 24일 환안행차를 봉행했다.

성균관 관계자는 "이 행사를 통해 정립한 '환안 절차 표준안'을 전국 234개 향교에 배포해 향후 유사한 의례가 치러질 때 핵심 참조 자산으로 활용토록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성균관·문묘의 역사적 의례 재현을 통해 K-유교문화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는 한편, 관할 종로구와 협력해 지역 역사문화 브랜드 구축 및 관광·경제 활성화의 계기로 삼을 계획이다.
[서울=뉴시스] 박영태 기자 = 2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성균관대학교 대성전에서 ‘2026 여름 학위수여식’ 문묘고유례를 끝낸 학생들이 행진하고 있다. 2026.08.25. since1999@newsis.com

이번 의례 표준화는 전국 향교의 대성전 보수 사업과 맞물려 그 의미를 더한다.

조선시대 공자를 비롯한 성현의 제례와 인재 양성을 담당했던 향교는 제례의 중심인 '대성전'과 강학 공간인 '명륜당'으로 구성된다.

성균관 관계자는 "현재 전국 234개 향교 중 약 3분의 1이 보수가 필요한 상태로 추정되며, 예산 부족 등으로 공사가 지연된 곳이 많다"며 "현재 용인향교의 경우 해체 복원에 가까운 전면 공사를 진행 중이며 오는 11월 완료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공사 기간 명륜당에 임시로 모셔둔 위패는 대성전 준공 후 환안례를 통해 다시 모시게 되는데, 이번에 정립된 표준안이 유용하게 적용될 전망이다.

성균관은 전국 향교의 정확한 실태 파악을 위해 문화체육관광부 지원을 받아 올해 봄부터 전수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성균관 관계자는 "건축물·시설 상태는 물론 교육과 운영 전반을 다루는 이번 전수조사의 1차 결과와 향교 의례 표준안을 올해 연말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2024년 1월 시행된 '성균관·향교·서원법'과 지난해 9월 발표된 문체부의 ‘제1차 전통문화 계승·발전 종합계획’에 따라, 연말 발표될 전수조사 데이터와 환안례 표준안은 향후 전국 유교문화유산의 체계적인 유지·보수 및 전통 의례 보존의 기반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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