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모든 제재 대비 2개년 계획 완비…美 또다시 실패할것"

기사등록 2026/08/25 06:59:44 최종수정 2026/08/25 08:12:40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이란과 거래를 지속하는 제3국에 제재를 가하는 '경제적 배제 작전(Operation Economic Outcast)' 개시를 선포한 가운데, 이란 정부는 "정부는 2개년 계획을 갖고 있으며 이 같은 상황에 완전히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은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24일(현지 시간) 워싱턴DC 재무부에서 대이란 경제 배제 작전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진행한 후 이석하는 모습. 2026.08.25.

[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이란과 거래를 지속하는 제3국에 제재를 가하는 '경제적 배제 작전(Operation Economic Outcast)' 개시를 선포한 가운데, 이란 정부는 "정부는 2개년 계획을 갖고 있으며 이 같은 상황에 완전히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란 국영 IRIB에 따르면 세예드 알리 마데니자데 경제·재무장관은 24일(현지 시간) 트럼프 행정부 발표 뒤 인터뷰에서 "미국은 이란 국민과 국가, 그리고 지도자들의 의지를 시험하려 했지만 매번 실패했는데, 또다시 새로운 실패를 시도하는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마다니자데 장관은 "미국의 해상 봉쇄 역시 이란 국민에 대한 제재였기 때문에, 미국이 지금 국가 경제의 동맥을 차단하겠다는 제재는 새로운 것이 아니다"라며 "그들은 이미 오래 전부터 우리의 경제적 동맥 차단을 시도해왔다"고 강조했다.

이어 '군사적 성과만큼 경제 전쟁에서도 성공할 수 있다고 보나' 질문에 "그렇게 될 것"이라며 "일극 체제의 시대는 끝났으며, 세계 금융 흐름은 그들이 이란의 경제 동맥을 차단하겠다고 주장하는 방식대로 작동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는 "물론 전쟁으로 피해가 발생했다는 점은 부인할 수 없다. 철강과 석유화학 산업 등이 공격받았다"면서도 "단기간 내 이들 산업이 기존 경로로 돌아갈 수 있도록 노력했고 재건 과정도 시작했다. 시장 부족분 보충도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국내 경제 상황에 대해서는 "우리의 첫번째 우선순위는 12일 전쟁(2025년 6월 이스라엘-이란 전쟁)과 그 이후의 전쟁도 평화도 아닌 상황, 그리고 40일 전쟁(2026년 2월28일 시작된 미국·이스라엘-이란 전쟁)과 이후 국면에서 국민과 최대한 협력하면서 재정을 확보하는 것이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40일 전쟁 과정에서 직접적 피해를 입은 3000여곳의 기업체와 간접 피해를 입은 기업들에 대한 은행 지원을 추진하고 있고, 고용 유지를 위해 약 80조 토만 규모의 운전자금 대출을 배정해 약 60만명의 국민이 실업자가 되는 것을 막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상대방이 우리에게 압박을 가하고 있다는 점을 부인하지 않지만, 정부는 국민의 지지를 업고 버티고 있다"며 "경제부처뿐 아니라 중앙은행, 예산 기구, 산업·광업·통상부, 도로·도시개발부, 농업부, 협동조합·노동·사회복지부 및 기타 관련 기관들도 대응 계획을 마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이날 워싱턴DC 재무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 재무부는 트럼프 대통령 지시로 이란과 그 지원 세력을 대상으로 전례없는 '경제적 배제 작전'을 시작했다"며 "우리의 목표는 이란이 완전히 고립되기까지 폭압적인 정권을 지탱하는 모든 경제적 생명줄을 끊는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을 포함해 이란과 거래를 지속하는 국가들이 이란 정권을 지탱하고 있으므로, 이들이 거래를 중단하지 않으면 제재를 가하겠다는 것이 골자다. 다만 이러한 조치를 즉각 시행하지는 않았으며, 마감시한도 제시하지 않아 경고성 메시지가 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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