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중국해 中어선 200여척 집결…세컨드 토마스 암초 점거 노리나

기사등록 2026/08/23 13:14:08 최종수정 2026/08/23 13:16:25

일본 언론 "20여척 뗏목처럼 연결해 정박"

필리핀 실효 지배 암초서 불과 40㎞

[남중국해=AP/뉴시스] 중국 해상민병대가 운용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어선들이 필리핀이 실효 지배 중인 남중국해 세컨드 토머스 암초(중국명 런아이자오·필리핀명 아융인) 인근 해역에 대거 집결했다. 사진은 지난해 8월 중국 해경선과 민병대 선박이 세컨드 토머스 암초 인근 해역에 대거 배치된 모습. 2026.08.23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중국 해상민병대가 운용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어선들이 필리핀이 실효 지배 중인 남중국해 세컨드 토머스 암초(중국명 런아이자오·필리핀명 아융인) 인근 해역에 대거 집결했다. 중국이 해당 암초 점거를 준비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22일 일본 아사히신문은 민간 정보수집·분석기관 ‘딥다이브’를 인용해 중국이 실효 지배하는 미스치프 암초(중국명 메이지자오)에 중국 어선 200여척이 정박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이 가운데 20척 이상이 뗏목처럼 서로 연결된 채 정박한 선단도 발견됐다.

주중 일본 방위주재관 출신인 오하라 본지 딥다이브 대표이사는 “이들 어선은 중국 해상민병대를 태운 선박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미스치프 암초는 필리핀의 배타적경제수역(EEZ) 안에 있지만 중국은 1994년 진출해 실효 지배하기 시작했다. 이후 각종 시설물을 건설했으며 현재는 3000m급 활주로를 갖춘 군사기지로 개발된 상태다.

이 암초는 필리핀이 실효 지배하는 세컨드 토머스 암초에서 서쪽으로 약 40㎞ 떨어져 있다.

딥다이브의 위성사진 분석 결과 미스치프 암초에 정박한 중국 어선은 지난 5월 중순까지 40척 미만을 유지했다.

그러나 5월27일 80척으로 두 배가량 늘었고 6월4일 113척, 다음 날인 5일에는 158척으로 증가했다. 지난달 3일에는 228척에 달했다.

집결한 중국 어선 가운데 20척 이상은 서로 연결돼 움직일 수 없는 상태로 정박해 있었다.

오하라 대표는 “선박들이 고정된 상태에서는 움직일 수 없다”며 “미스치프 암초에 모인 어선들은 어업을 목적으로 한 것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이어 “세컨드 토머스 암초 점거를 위한 행동에 나서기 위해 대기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며 “동향을 계속 주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ophis731@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