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멍 뚫린 콘돔에 성병·임신 우려… 프랑스, 제품 4만개 수거

기사등록 2026/08/23 11:55:00 최종수정 2026/08/23 12:00:24
[서울=뉴시스] 기사 내용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사진출처= 유토이미지)


[서울=뉴시스]허준희 인턴 기자 = 프랑스에서 안전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콘돔 약 4만개가 온라인과 오프라인 매장에서 유통된 것으로 확인돼 당국이 주의를 당부했다.

지난 22일(현지 시간) 유럽 매체 유랙티브(Euractiv)에 따르면, 프랑스 보건총국(DGS)과 경쟁·소비·사기방지총국(DGCCRF)은 최근 온라인 판매처와 대형마트, 약국 등을 점검해 CE 인증 표시와 의무 안전성 검사를 거치지 않은 콘돔 약 30개 제품군을 확인했다.

당국에 따르면 해당 제품은 약 1000개 상자, 4만개 이상이 유통됐으며 대부분 아시아 국가 판매업체를 통해 판매된 것으로 파악됐다.

프랑스 당국은 안전성이 확인되지 않은 콘돔이 사용자 건강에 심각한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콘돔이 찢어지거나 미세한 구멍이 생길 경우 원치 않는 임신은 물론 HIV를 비롯한 성매개감염병(STI)에 노출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프랑스 정부의 제품 리콜·안전정보 사이트인 '라펠 콘소'(Rappel Conso)에는 지난 4월 이후 프라이데이 배(Friday Bae), 오카모토(Okamoto), 사가미(Sagami), 마이 루비(My Lubie) 등의 제품이 리콜 대상으로 등록됐다. 이 가운데 일부 제품은 아마존과 약국, 모노프릭스·마드모아젤 바이오 등 프랑스 내 유통업체에서도 판매된 것으로 알려졌다.

프랑스 보건 당국은 문제가 된 콘돔을 사용한 경우 성매개감염병 검사를 받고, 생리가 늦어졌다면 임신 테스트를 받을 것을 권고했다.

유럽연합(EU)에서 콘돔은 의료기기로 분류돼 생체 적합성과 누수 방지, 미생물 오염 여부, 크기, 사용기한, 보관 안정성 등 여러 안전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 제품에는 관련 기준을 충족했다는 의미의 CE 표시도 부착돼야 한다.

안전성 검사를 거치지 않은 제품은 제조 과정에서 재료의 강도가 떨어지거나 미세한 구멍이 발생하는 등의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콘돔의 '일반적 사용'에서 연간 실패율을 약 13%로 추정하고 있다. 이는 콘돔을 사용하는 여성 100명 가운데 약 13명이 1년 안에 임신할 수 있다는 의미다.

프랑스 당국의 이번 조치는 유럽 내 안전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수입 콘돔 문제가 잇따르는 가운데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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