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남중 대신증권 수석연구위원
"물가 상승률, 정책금리보다 낮아야"
[서울=뉴시스]이지영 기자 = 미국 증시가 지난주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간 가운데 남은 하반기에도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물가 부담 완화와 기업들의 강한 실적이 추가 상승을 견인할 것이란 분석이다.
문남중 대신증권 수석연구위원은 지난 21일 유튜브 채널 '삼프로TV'에서 "물가가 정책금리보다 낮게 형성되는 투자 환경이 유지되는 한 미국 증시 방향은 상승"이라고 진단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정책금리는 현재 3.75%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발표된 미국의 6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3.7% 올라 정책금리를 밑돌았다.
문 위원은 "물가 상승률이 정책금리보다 낮은 상황이 유지되면 인플레이션과 금리에 대한 시장의 불안이 완화되고 주식 등 위험자산에 우호적인 환경이 이어질 것"이라며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가 물리적 충돌로 악화하지 않는다면 증시는 속도의 차이일 뿐 계속 오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기업 실적도 추가 상승을 뒷받침할 동력으로 꼽힌다. 실제로 S&P500 기업들의 2분기 주당순이익(EPS) 증가율은 50.4%로 한 달 전 추정치인 23.1%를 크게 웃돌았다. 특히 인공지능(AI) 혁명을 주도하는 섹터의 실적 상향 조정이 두드러졌다.
문 위원은 "AI 과잉 투자 논란은 실적이 너무 좋기 때문에 걱정하지 않는다"며 "아마존 실적에서 확인했듯이 하이퍼스케일러 기업들은 시장 선점을 위해 투자를 멈출 수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 반도체 수출 증가율도 17개월 연속 증가세를 유지하며 AI 산업 성장세를 증명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오는 11월 미국 중간선거에 따른 시장 변동성 우려는 이미 상반기에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그는 "과거 중간선거가 치러지는 해에는 연초부터 2분기까지 증시가 약세를 보이는 경향이 나타났다"며 "올해 역시 중간선거에 대한 하락분은 이미 5월과 6월 시장에 녹았다. 투자자들이 이를 인지하지 못해 불안감을 표출할 뿐"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미국 증시가 오를 수 있는 시그널들이 이미 확인된 만큼 하반기는 상반기처럼 가파른 상승세는 아니더라도 완만한 상승 기조를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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