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먼저 10패' 일본 국가대표 출신 SSG 타케다의 추락

기사등록 2026/08/21 07:00:00
[서울=뉴시스] 프로야구 SSG 랜더스의 타케다 쇼타. (사진 = SSG 랜더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희준 기자 = 올해 KBO리그 무대를 밟은 아시아 쿼터 투수 중 가장 화려한 경력을 자랑했던 프로야구 SSG 랜더스의 일본인 우완 투수 타케다 쇼타가 처참하게 추락했다.

SSG는 지난 20일 타케다를 2군으로 내려보냈다. 1군 제외 사유는 부진이다.

타케다는 올 시즌 20경기에서 2승 10패 평균자책점 7.86으로 극심한 부진을 보였다. 올 시즌 10개 구단 투수들 가운데 가장 먼저 10패를 채웠다.

최근 2경기에서는 실망스러운 투구를 했다.

지난 13일 인천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5이닝 동안 홈런 4방을 포함해 10개의 안타를 얻어맞으며 무려 9실점했다. 지난 19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서는 2이닝 7피안타 2볼넷 1탈삼진 6실점하고 또 패전의 멍에를 썼다.

좀처럼 안정을 찾지 못하자 결국 SSG는 타케다를 1군 엔트리에서 빼기로 했다.

올해부터 아시아 쿼터 제도가 도입된 가운데 타케다는 가장 화려한 경력을 뽐내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2011년 일본프로야구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에 소프트뱅크 호크스 지명을 받은 타케다는 일본 무대에서 14시즌을 뛰며 통산 217경기 66승 48패, 평균자책점 3.33의 성적을 거뒀다.

2015년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2017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는 일본 국가대표로도 뛰었다.

2024년 4월 팔꿈치 수술을 받은 후 전성기 만큼의 기량을 보여주지 못했지만, SSG는 부상에서 회복한 타케다가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마운드에 힘을 더해줄 것으로 기대했다.

이숭용 SSG 감독도 타케다에 선발진의 한 자리를 맡겼다.

하지만 타케다는 KBO리그 데뷔전이었던 4월 1일 인천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4⅔이닝 9피안타 5실점한 것을 시작으로 부진한 모습만 보였다.

시즌 개막 이후 첫 3경기에서 모두 패전을 떠안았고, 9⅔이닝 동안 홈런 2방을 포함해 18개의 안타를 맞고 14실점해 평균자책점이 13.03에 달했다.

이에 SSG는 4월 중순 타케다를 1군 엔트리에서 제외해 재정비의 시간을 줬다.

그러나 좀처럼 나아지지 않았다. 몇 경기에서 안정을 되찾는 듯 하다가 무너지는 일이 반복됐다.

[서울=뉴시스] 프로야구 SSG 랜더스의 타케다 쇼타. (사진 = SSG 랜더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후반기 들어서도 마찬가지였다.

후반기 첫 등판이었던 7월 21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패전 투수가 되기는 했지만 5⅔이닝 5피안타 1볼넷 3실점으로 무난한 투구를 했다. 지난달 26일 인천 NC 다이노스전에서도 5이닝 6피안타(1홈런) 2볼넷 4탈삼진 3실점으로 그나마 제 몫은 했다.

8월 1일 고척 키움전에서 5이닝 4피안타 4사사구 3탈삼진 2실점하고 승리 투수가 되기도 했다.

그러나 이후 2경기에서는 처참하게 무너졌고, 결국 2군행 통보를 들었다.

세부 지표도 낙제점이다.

이닝당출루허용(WHIP) 1.88, 피안타율은 0.331에 달한다. 피출루율과 피장타율도 각각 0.399, 0.486으로 높다. 50이닝을 던진 투수 가운데 WHIP가 가장 높고, 피안타율과 피출루율도 마찬가지다.

선발 투수의 역할을 가늠하는 퀄리티스타트(선발 투수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는 단 두 번에 불과했다.

올해 13연패, 9연패를 한 차례씩 겪으며 하위권으로 처진 SSG는 현재 9위까지 내려앉았고, 5위와 격차도 커 가을야구 진출 가능성이 희박해졌다.

이제와서 아시아 쿼터 선수를 교체하기도 애매하다. 미래를 고려한다면 부진한 타케다를 선발진에 계속 놔두느니 젊은 투수 유망주들에게 기회를 주며 성장을 유도하는 것이 나은 선택일 수 있다.

이 감독도 타케다를 일단 2군에 보낸 후 활용법 고민에 들어갔다.

또 타케다를 2군으로 보내면서 프로 3년차 우완 영건 변건우를 엔트리에 등록했다.

동시에 빈 선발 한 자리에 2군에서 좋은 모습을 보인 선수들을 기용할 계획을 세웠다. 백승건, 이준기, 정동윤 등 2군에서 선발 수업을 받던 유망주들이 1군 선발 등판 기회를 얻게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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