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연봉 3천만원 더 버는데"…가사 5대5 요구한 아내에 남편 '발끈'

기사등록 2026/08/21 02:00:00
[서울=뉴시스] 기사 내용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사진=유토이미지)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연봉이 3000만원가량 차이 나는 맞벌이 부부가 가사분담 비율을 놓고 갈등을 빚고 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18일 한 직장인 커뮤니티에는 '연봉 차이 나는데 가사분담 5:5 강요하는 아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자신의 연봉이 약 8000만원, 아내의 연봉은 약 5000만원이라며 "월급으로 치면 제가 한 달에 가져오는 돈이 150만원 이상 더 많고 생활비나 대출금도 제가 소득 비율대로 더 부담하고 있다"고 밝혔다.

문제는 집안일이었다. A씨에 따르면 아내는 가사분담에 대해 "너나 나나 똑같이 아침 9시 출근해서 저녁 6시에 퇴근하는 맞벌이"라며 "회사에서 받는 연봉 차이는 직종 차이일 뿐이지 내 퇴근 후 시간과 너의 퇴근 후 시간의 가치는 똑같다. 그러니 가사분담은 정확히 5:5로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A씨는 "연봉 8000만원을 받기 위해 내가 직장에서 받는 업무 스트레스나 책임감, 노동 강도가 훨씬 높을 거라 생각한다"며 "경제적 기여도가 내가 60% 이상인데 집안일을 정확히 반반으로 쪼개는 건 불합리하다"고 주장했다.

A씨는 자신이 가사를 전혀 하지 않겠다는 것은 아니라며 “최소한 6:4나 7:3 정도로 아내가 집안일을 조금 더 맡아주는 게 맞지 않냐”고 제안했다고 했다.

그러자 아내는 A씨가 돈을 더 번다는 이유로 자신을 가사도우미 취급한다며 반발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연봉 차이가 나도 둘 다 직장인이라는 이유만으로 무조건 가사분담을 반반 해야 하는 건가"라며 다른 이들의 의견을 물었다.

댓글에서는 A씨를 비판하는 의견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한 누리꾼은 "돈 몇천 더 번다고 조금이라도 집안일 덜하겠다고 하는 것 좀 짜쳐 보인다"며 "그렇게 손해 보기 싫으면 왜 결혼을 하느냐"고 지적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애도 반반 나눠서 낳아 보는 건 가능한가요"라고 비꼬았고, 다른 누리꾼은 "그럴 거면 결혼은 왜 하셨는지요?"라며 "나중에 임신하고 출산하고 육아할 땐 어떻게 살아가려고 벌써부터 5:5니 6:4니 7:3이니 따지느냐"고 비판했다.

한 누리꾼은 부부가 비슷한 상황이라며 "남녀 구분 없이 상대적으로 에너지가 많은 사람이 조금 더 움직여서 상대방을 조금이나마 더 쉬게 할 수 있다면, 내가 손해 보는 게 아니라 상대방이 조금이나마 덜 힘들 거라 생각하고 배려하는 것이 결혼 생활의 시작"이라고 했다.

반면 A씨의 아내가 지나치게 5대5를 고집한다는 의견도 일부 있었다. 한 누리꾼은 "아내분도 반반 고집하는 게 보기 좋아 보이지는 않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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