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고령인구 28.5% 전국 최고…광주도 고령화 가속도
한은 광주전남본부 "생산가능인구 유출에 성장세 둔화"
고령화 심할수록 1인당 GRDP 증가율 낮아…투자도 위축
[전남광주=뉴시스]이창우 기자 = 전남광주지역 인구 감소와 고령화가 지역경제의 성장 잠재력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생산 가능 인구의 순유출이 지속되는 전남은 고령화와 경제성장 둔화가 동시에 나타나고 있어서 대응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19일 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가 발표한 '인구 고령화가 전남광주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따르면 전남 인구는 2000년 213만명에서 2025년 178만명으로 감소했다.
광주도 2014년 148만명에서 2025년 139만명으로 줄었다.
전남의 고령인구 비중은 2000년 11.9%에서 2025년 28.5%로 16.6%포인트(p) 상승해 전국 17개 시도 중 가장 높았다.
광주 역시 같은 기간 5.6%에서 18.8%로 높아지며 최근 고령화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생산가능인구 감소도 뚜렷하다. 전남의 생산가능인구 비중은 68.8%에서 61.9%로 떨어져 전국 평균 68.5%를 크게 밑돌았다.
광주는 71.2%에서 70.0%로 낮아졌으며 청년층 등 생산가능인구의 지역 이탈이 고령화를 가속하는 구조로 나타났다.
고령화에 따른 경제성장률도 둔화했다. 전남의 지역내총생산 연평균 성장률은 2000년대 3.1%에서 2010~2024년 1.7%로 낮아졌으며 광주도 3.7%에서 3.3%로 떨어졌다.
한은 분석에서는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된 지역일수록 1인당 지역내총생산 증가율이 낮은 경향이 확인됐다.
전남은 고령인구 비중 증가 폭이 큰 동시에 1인당 지역내총생산 증가율도 전국 하위권에 머물렀다.
산업별 영향은 차이를 보였다. 서비스업 중 도소매업은 고령인구 비중이 1% 증가할 때 1인당 지역내총생산이 약 0.508% 감소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반면 공공행정 부문은 0.409% 증가해 고령화에 따른 공공서비스 수요 확대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됐다.
투자도 고령화의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고령인구 비중이 증가할수록 총자본 형성과 설비투자가 감소하는 방향성이 나타났으나 통계적으로 유의한 수준은 아니었다.
한국은행은 전남광주 지역에서 고령화가 앞으로도 생산가능인구 감소와 맞물려 진행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 관계자는 "고령화 심화는 노동 공급 축소뿐 아니라 소비구조 변화와 투자 둔화가 지역경제 성장률을 낮추는 요인이 될 수 있다"며 "산업구조 전환과 청년층 유입 등 인구 대응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lcw@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