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시티서 어린이 포함 6명 사망
[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가자 평화 합의 발표를 거부한 이스라엘이 가자지구를 공격해 최소 6명이 사망한 가운데, 팔레스타인 무장 세력 하마스가 이스라엘 규탄 성명을 냈다.
알자지라 등에 따르면 하마스는 18일(현지 시간) 성명에서 "이번 '학살'은 의도적 긴장 고조를 의미한다"며 "휴전을 공고히 하고 합의 이행을 진전시키려는 노력을 의도적으로 방해하려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최근 카이로에서 협상이 진행되고 중재 노력이 계속되는 가운데 이번 범죄가 발생한 것은, 네타냐후가 협상을 파괴하려는 의도를 갖고 있다는 사실을 의심의 여지 없이 보여준다"고 주장했다.
하마스는 특히 자신들은 이스라엘과 달리 트럼프 행정부 발표에 동의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들은 "우리와 팔레스타인 다른 세력들은 합의의 성공을 위해 진지하고 책임 있는 태도로 임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미국과 중재국 등 각국에 "이스라엘 정부가 합의를 준수하고 범죄를 중단하며 네타냐후가 샤름엘셰이크 합의(2025년 10월 휴전 합의)를 방해하는 것을 막을 수 있도록 압박에 나서달라"고 촉구했다.
가자지구 민방위대는 이날 이스라엘군이 가자시티의 피란민 텐트 지역을 공격해 어린이 1명을 포함한 6명이 숨지고 12명이 부상했다고 발표했다.
이스라엘은 이에 대해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군 공격을 계획하던 복수의 하마스 지휘관을 겨냥한 정밀 공습을 실시했다. 민간인 피해를 줄이기 위한 조치도 취했다"고 반박했다.
앞서 이스라엘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30일 발표한 하마스 무장해제 및 이스라엘군 철수 합의를 거부했다. 네타냐후 총리가 9일 "이스라엘은 15개항 문서를 거부한다"고 직접 밝혔다.
다만 지난 4일부터는 가자 공습을 중단하고 미국과 물밑 협의를 이어갔으나, 17일 트럼프 대통령 사위 재러드 쿠슈너와 회동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다시 각을 세우고 있다. 12일부터는 폭격도 재개했다.
이스라엘은 하마스의 '완전한 무장해제'가 선결된 이후에 이스라엘군 철수를 시작할 수 있다는 입장을 강하게 견지하고 있다. 하마스 경(輕)화기 전량 수거 가능성도 불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하마스는 이스라엘 공격 중단 및 철수와 하마스 무장 해제가 같이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들은 트럼프 대통령 발표 직후부터 이스라엘군 단계적 철수 준수를 전제로 합의했다는 점을 강조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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