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상 미사일'…러시아, 우크라에 제트엔진 드론 76대 공습

기사등록 2026/08/19 12:04:52 최종수정 2026/08/19 13:20:24

키이우서 최소 9차례 공습 경보

[키이우=AP/뉴시스] 지난 2월 자료 사진으로, 우크라이나 키이우의 성 미하일 대성당 앞에 러시아 드론 '게란-2'가 전시돼 있다. 2026.08.19.
[서울=뉴시스]신정원 기자 = 러시아가 18일(현지 시간) 우크라이나에 제트엔진을 장착한 드론으로 대규모 공습을 가했다. 키이우에서는 하루 동안에만 9차례 공습경보가 발령됐다.

키이우인디펜던트(KI)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공군은 "러시아가 이날 오전 7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제트엔진을 장착한 샤헤드형 드론 76대를 동원해 우크라이나를 공격했다"고 밝혔다.

이번 공격은 러시아군이 이란이 설계한 개량형 장거리 드론 사용을 계속 확대하는 가운데 이뤄졌다. 러시아는 드론을 자국에서 생산하며 '게란(Geran)-3''게란-4''게란-5' 등의 명칭을 사용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공군은 이날 방공망이 드론 70대를 요격했고, 일부는 방공망을 피해 지상 시설을 타격했다고 말했다. 격추된 드론 잔해도 여러 지역에서 발견됐지만, 공군은 어느 지역에 몇 대의 드론이 목표물을 타격했는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이날 오후 6시30분 기준 영공에 남아 있던 드론도 20대에 달했다.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와 키이우주에서는 이날 오후 6시까지 최소 9차례 공습경보가 발령됐다.

비탈리 클리치코 키이우시장은 "오후 7시45분께 러시아 드론 잔해가 키이우 드니프로우스키구 내 2곳에서 발견됐다"며 "화재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앞서 유리 이흐나트 우크라이나 공군 대변인은 KI에 "러시아는 7월에 제트엔진 드론을 6월보다 5배 더 많이 발사했고 그 규모는 계속 증가하고 있다"며 "어떤 때에는 하루 동안 발사되는 드론의 3분의 2가 제트엔진 드론"이라고 말했다.

그는 "제트엔진 드론은 속도와 고도 측면에서 이미 순항미사일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경계감을 표했다.

최신형 게란-5의 최대 속도는 시속 600㎞, 최대 비행거리는 950㎞이고, 최대 90㎏의 탄두를 탑재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대 6000m 고도에서 빠르게 비행해 요격 드론이나 이동식 지대공미사일로 격추하기 어려운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최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및 벨라루스 접경을 따라 제트엔진 드론용 새로운 발사대를 갖춘 기지 10곳을 건설했다"고 보도했다. 이 기지에서 차세대 장거리 공격 드론을 발사할 경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들도 사정권에 들어갈 수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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