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노조, 10년 만의 '전면 파업' 돌입하나…"하반기 '신차 효과' 찬물 우려"

기사등록 2026/08/19 15:33:48

19일 다시 부분 파업…21일 8시간 총파업 예정

그랜저·아반떼·투싼 주력 차종 생산 차질 우려

연간 판매 순위 기아에 역전될 가능성도 제기

[울산=뉴시스] 구미현 기자 = 현대자동차 노사가 6일 울산공장 본관 동행룸에서 2026년 임금협상 상견례를 가지고 있다. 이날 상견례에는 최영일 현대차 대표이사, 박상만 전국금속노조위원장, 이종철 현대차지부 지부장를 비롯한 노사 교섭 대표 등 60여 명이 참석했다. (사진=현대차 제공) 2026.05.0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류인선 기자 = 현대차 노동조합이 10년 만에 전면 파업을 예고하면서 그랜저·아반떼·투싼 등 신차 출시를 통한 하반기 판매량 반등 전략에 경고등이 켜졌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노조 중앙대책위원회는 이날을 시작으로 오는 25일까지 4시간 부분 파업을 진행한다.

다만 21일에는 10년 만에 8시간 전면 파업에 나서며, 노조 간부들을 중심으로 금속노조의 서울 양재동 현대차그룹 본사 상경 투쟁에도 참여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 18일 진행된 본교섭에서 노사는 기본급 인상, 성과급 인상, 정년 연장, 해고자 복직 등의 안건을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사측은 정년 연장에 대해서는 법제화 후 보충 협약을 체결하고, 해고자 복직 안건은 당사자의 의사를 확인한 후 복직 여부를 결정하자고 제안했다.

노조는 기본급과 성과급 등 임금 협상 부문에서 추가 제시안이 나오지 않은 데다, 정년과 해고자 복직 등 별도 요구안 역시 미진하다는 입장이다.

노사가 평행선을 달리면서 현대차의 하반기 신차 출시 효과가 반감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 5월 그랜저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을 시작으로 지난달 아반떼 완전변경(풀체인지) 모델을 연이어 선보였다.

이날 투싼 풀체인지 모델의 디자인이 공개되는 등 출시가 임박한 상황이다.

해당 모델들은 지난해 현대차 승용차 판매량 1위(아반떼·7만9335대), 2위(그랜저·7만1775대), 5위(투싼·5만3901대)를 기록한 핵심 주력 차종이다.

업계는 이번 신차 사이클이 판매량 반등의 주요 변곡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울산=뉴시스] 배병수 기자 = 전국금속노조 현대자동차지부는 13일 울산 북구 현대자동차 본관 앞 잔디밭에서 26년 단체교섭 완전 승리를 위한 전 조합원 출정식이 열리고 있다. 2026.05.13. bbs@newsis.com.
현대차는 올해 부품사 화재로 인한 생산 차질과 글로벌 수요 침체가 맞물리며 내수 시장에서 지난 4월과 7월, 두 차례 기아에 월간 판매 1위 자리를 내줬다.

올해 1~7월 누적 판매량은 현대차 36만4826대, 기아 35만383대로, 두 회사의 격차가 1만4400여대 수준까지 좁혀진 상태다.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양사의 판매 격차가 더 좁혀지거나 연간 누적 판매량이 역전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실제로 지난달까지 이어진 현대차 노조의 부분 파업과 특근 거부로 인한 생산 차질 규모는 4만2000여대에 달하고, 매출 손실액은 1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추산된다.

여기에 그룹사 전반으로 하투 분위기가 고조되는 것도 부담이다.

현재 임단협을 진행 중인 기아 노조는 특근 거부로 사측을 압박하고 있다.

현대글로비스 노조는 19일부터 양일간 4시간 부분 파업에 돌입하고, 부품사인 모트라스 노조는 오는 26일 부분 파업에 나선다.

업계 관계자는 "신차 3종의 출시 직후 판매량을 끌어올려야 하지만, 생산 차질이 누적될수록 고객 인도가 늦어지는 문제가 생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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