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 노조 "윤호영 대표 81억 연봉킹, 노동자는 파업"

기사등록 2026/08/19 10:07:17

카뱅 사측 "고객수와 세전이익 달성 전제로 부여된 장기 성과보상"

/카카오지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정필 기자 =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지회가 올해 상반기 카카오와 카카오뱅크 등 계열사의 경영진에 고액 보상이 집중됐다고 지적하고 나섰다.

19일 금융감독원 공시와 카카오노조 등에 따르면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의 상반기 보수는 81억7500만원으로 나타났다. 급여 3억4900만원, 상여 5억3600만원에 성과조건부로 받은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의 만기 행사이익으로 72억9000만원을 받았다.

해당 스톡옵션은 2019년 고객 수 1300만명, 법인세차감이익 1300억원의 성과조건부로 부여된 것으로 만기를 앞두고 행사한 것이란 게 사측의 설명이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윤 대표의 스톡옵션은 고객 수와 세전이익 달성을 전제로 부여된 장기 성과보상으로 당시에는 시장에서도 달성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적지 않았다"며 "현재는 고객 수와 수익성 측면에서 이미 이를 크게 넘어서는 성과를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는 주가에 직접적 영향을 주지 않는 차액보상형 방식"이라며 "지난 10년간 카카오뱅크를 국내 대표 모바일 금융 플랫폼을 넘어 글로벌 3대 뉴뱅크 수준으로 성장시켜 온 장기 성과에 대한 보상 성격이 크다"고 강조했다.

윤 대표는 올 상반기 주요 금융지주와 은행권에서 가장 많은 보수를 받은 최고경영자(CEO) 자리에 올랐다. 윤 대표가 2020년부터 현재까지 받은 누적 보상액은 약 231억원 규모다.

카카오뱅크에서는 현재 임금과 성과보상을 둘러싼 노사 갈등으로 파업과 준법투쟁이 이어지고 있다. 노조는 구성원들이 회사의 성장과 실적에 걸맞은 보상을 요구하는 상황에서 대표이사에게 상반기에만 81억원이 넘는 보상이 실현됐다고 지적한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조속한 합의를 위해 노조와 대화를 이어가겠다"고 전했다.

상반기 카카오에서는 홍은택 전 대표가 32억8200만원, 홍민택 전 최고제품책임자(CPO)가 28억1600만원, 정신아 대표가 12억900만원의 보수를 각각 수령했다.

홍은택 전 대표의 보수에는 스톡옵션 행사이익과 장기 인센티브가 포함됐다. 홍민택 전 CPO는 기타근로소득과 퇴직소득 등을 포함해 28억원이 넘는 보수를 받았다.

서승욱 카카오지회 지회장은 "경영진의 장기 기여는 수십억원으로 보상하면서 노동자의 기여에는 비용을 말하고, 성과는 경영진의 몫으로 돌리면서 실패의 비용은 구성원과 주주가 함께 감당하는 구조는 공정하지 않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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